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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기술의 흥망 ⑦ - 대한국민으로 산다는 것 26-10-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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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흥망 ⑦ - 대한국민으로 산다는 것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키오스크가 등장했다. 키오스크 설치는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사업이기도 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시작한 키오스크 문화는 지금 거의 전 외식업계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처음엔 쉽지 않았다. 특히 휴대폰이나 컴퓨터와 달리, 키오스크는 매장에서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오래 붙잡고 있기엔 눈치가 보였다. 초기엔 노인들이 문제였는데, 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 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부턴 어디서나 수월했다. 키오스크는 인건비 즉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소 불편할지라도 기꺼이 사용한다.

 

지금은 60~70대도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은행 세금 정부 민원 쇼핑 주식 업무를 보고, 사진 촬영은 물론 사진 보정도 능숙하게 한다. 또한 AI에 대해 잘 알고, 자주 활용한다. 세계 최고 비율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고졸 이상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높은 교육 수준은 한편에선 고기능 인력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수준 높은 소비자가 되기도 한다.

 

불과 70년 만에 하루 영업이익으로 1조씩 버는 세계 역사상 최고의 회사(삼성전자)를 만든 나라, ‘압축 성장의 기술 강국’ 대한민국.

 

사실 ‘기술 강국’을 만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산다는 건 힘들다.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나오면 금세 퍼지고, 국민들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또는 생존을 위해 이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새로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기 때문이고, 새로운 기기와 기술에 적응한다는 성취감도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못하면, 누구든 무능하거나 바보 취급을 받는다)

 

그 덕에 한국은 신기술 수용도가 높고, 세계적 테스트 마켓으로 각광받는다. 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챗GPT 유료 사용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을 만큼, 기술 활용이 높은 나라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괜히 기술 강국이 된 게 아니다. 능동적으로 신기술을 빨리 배우고 적응하고 활용하는 ‘수준 높은’ 국민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대한국민 만세”다.

 

<연재 끝>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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