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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제대로 걸을 때까지만 살았으면 26-04-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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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걸을 때까지만 살았으면

 

가끔 나이 많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보폭이 10cm도 안 되게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걷는 모습을 본다. 운동인지 이동인지 모르겠지만, 운동으로 걷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게 낙상이기 때문이다.

넘어진 거 가지고 엄살떤다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노인에겐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다. 질병 같은 경우 검사 등으로 미리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낙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이므로 더 무섭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고관절이나 골반뼈가 부러지면, 지옥문과 저승문이 함께 열린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30%1년 이내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후까지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노인들이 낙상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의미다. 즉 낙상은 치명상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골반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될까?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건 기본이다. 마음대로 돌아눕지도 못한다. 시간 맞춰 통나무 굴리듯 굴려줘야 한다. 욕창이 생길 수 있다. 정말 괴롭다.

통증은 제쳐놓더라도, 식사와 배변도 문제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상체의 침대를 약간 일으키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한다. 배변 시 힘을 줄 수가 없어, 설사 비슷하게 나오도록 약을 먹어야 한다. 배변처리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운동을 전혀 못 하니 늙으며 줄어든 근육마저 없어지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신진대사가 엉망이 된다. 이렇게 몇 달을 힘들게 참아야, 간신히 앉고 돌아눕고 일어선다. 회복도 아주 더디다.

배우자나 자식 등 가족에게도 미안한 일이다.

 

그런데 노인 골절의 경우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폐렴이라고 한다. 누워만 있으면 폐에 물이 차는데, 이걸 잘 빼주지 않으면 또는 잘 빼주어도 어떤 경우엔 폐렴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노인들의 낙상 장소 1위가 집안이란다. 문지방에 걸리고, 화장실에서도 넘어진다. 집 밖으로 나가면, 연석이나 울퉁불퉁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진다. (눈이 오면 외출을 자제하므로, 빙판길 낙상은 의외로 적다고 한다)

 

이렇게 자꾸 걸려 넘어지는 이유는 발을 들기 힘들어서다. 걸을 때엔 어느 정도 발을 높이 들어야 바닥에 걸리지 않는데, 기력이 쇠하니 발을 질질 끌다시피 하게 된다. 그러니 조그만 턱에도 걸려 넘어지고 만다.

자꾸 넘어지다 보면,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큰 폐가 되는 사달이 난다.

 

필자는 평소 걷기를 좋아한다.

혼자 제대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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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일보

더 늙기전에 열심히 걷고, 무분별한 음식은 자제하고, 마음을 다스리면 조금더 건강해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