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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중국의 암울한 미래, 탕핑 25-12-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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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암울한 미래, 탕핑

 

요즘 중국 젊은이들 중 소위 탕핑(躺平, Tang-ping)’이란 현상이 있다.

탕핑'평평하게 드러눕다'는 뜻으로, 치열한 경쟁을 거부하고 최소한의 생존 조건만 유지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다. 이들은 "드러눕는 것이 정의다", "내가 드러누우면 자본이 나를 착취할 수 없다"는 식의 자조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들이 생겨난 배경에는 우선 높은 실업률이 있다.

2024년 중국 대졸자 수는 약 1,179만 명으로 역대 최대지만, 2024년 하반기 기준 연령별 실업률 통계 중 청년(16~24)17~18%대다. 물론 중국의 통계를 곧이곧대로 밑을 수 없으므로, 실제론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 허접한(?) 지방 공무원을 채용할 때에도, 높은 학력 응시자를 포함한 경쟁률이 수 백에서 수 천 대 일이 기본이다.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그 앞엔 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네이쥐안(内卷, 내권)' 현상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중국이 강조하는 ‘996 근무제의 경우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은 줄어들고 경쟁만 심해지는 구조에, 청년들은 번아웃(Burnout)을 느낀다.

 

나아가 경제적 불평등과 높은 집값은 이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인생 포기로 이어진다.

 

베이징대 장단단 교수에 의하면 2023년 당시, 공식 실업자 외에 구직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전업 자녀' 등을 포함할 경우, 실제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1,600만 명에서 2,000만 명 사이의 청년들이 사실상 '탕핑'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식적인 '탕핑족 00만 명'이라는 발표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구직을 포기하거나 부모에게 얹혀사는 청년 인구는 최소 1,600만 명에서 많게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 청년 4~5명 중 1명은 탕핑의 영향권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큰 사회적 문제다.

중국 당국은 이 현상을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한 생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탕평이 집단 행동이나 어떤 요구를 하는 게 아니므로, 강제로 일하게 하거나 통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청년들이 일을 안 하고 돈을 안 쓰면, 중국의 내수 경제가 침체된다.

 

그런데 '탕핑'에서 나아가, 상황이 악화되도록 내버려 둔다는 '바이란(擺爛, 에라 모르겠다)'이라는 더 비관적인 용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 미래의 암울한 민낯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남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다음엔 우리나라의 쉬었음에 대해 얘기해 보자.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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