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후보, 네거티브 공작일까?
한 언론사가 공개한 배우 김부선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재명과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다”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후보)이 15개월을 단돈 10원도 안 들이고 즐겼으면서 내가 두 차례나 보호해줬는데, 인간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허언증 환자라고 (모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동아일보에 따르면 여배우 김부선씨는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나”라면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 딸의 장래와 소송 부담감을 댔다고 한다. 그러더니 6월 8일에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주선으로 이재명 후보 형수인 박인복씨가 기자회견을 했다. 박씨는 이 후보를 향해 "제발 거짓말을 그만하라. 자기의 진실을 (거짓으로) 해명하려 노력하지 말고 지금부터 우리 가족 얘기를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한 남편 이재선씨(이 후보의 형)의 정신병원 입원에 이 후보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에선 ‘말도 안 되는 얘기이며 선거 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필자도 처음에 남경필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설전을 벌일 때만해도 네가티브 공작이란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점점 양상이 이상해 졌다. 위의 두 가지 사례를 보면, 두 사람이 모두 자신을 공개하고 또 그들의 주장이 매우 구체적이다. 그동안 함구하고 있다가 왜 지금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물론 두 가지 사례 모두 일방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만약 위의 두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정말 인간 말종에 쓰레기다. 만약 유권자들이 “일만 잘하면 그만이지, 사생활까지야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면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러나 각종 청문회에서 이보다 훨씬 약한 문제로도 낙마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걸 상기할 때, 과연 그에게 표를 주는 게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막말의 대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형수 쌍욕, 여배우와의 무상불륜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까지 받는 품행 제로인 사람을 1300만 경기도민 수장으로 뽑는다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닐 것"이라고 비난했다. 모든 건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고, 그 결과 역시 오롯이 유권자들이 감당해야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자연인’ 김종필로 애도한 정의당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는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애도하며,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과 함께 고인의 운명을 애도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큰 어른을 잃었다”며 “특히 보수정당의 절체절명 위기에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바른미래당은 “고인이 생전에 바라왔던 대한민국 정치발전과 내각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민주평화당은 “고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며 “산업화ㆍ민주화 시대로 이어지는 세월 동안 고인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정의당은 좀 달랐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자연인 김종필의 명복을 빈다"라며 “3김 시대가 완전히 종언을 고했다. 오래된 역사의 물줄기는 저만치 흘러가고 비로소 새로운 시대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는 "김 전 총리의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라며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이제 대한민국이 다시는 그가 주역으로 활동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역사는 한 걸음씩 전진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JP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발표에 과격한 표현은 없었지만, 솔직하게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 맨 끝에 애도한다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자연인’을 강조해서 명복을 빈다고 했다. 또한 김종필 전 총리가 한 많은 일들에 대해 좋지 감정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은 박정희 시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3김시대의 종언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대개 사람이 죽으면 나쁜 얘기보단 좋은 얘기를 하는 게 관례다. 대통령부터 모든 정당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는데, 정의당만 굳이 ‘자연인’이란 단어를 앞에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이렇게 한 이유는 ‘김 전 총리가 한 일을 생각하면 전혀 애도하고 싶지 않지만, 한 사람이 죽었으니 그냥 자연인으로서만 명복을 빌어 주겠다’라고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정당이 어떻게 애도의 뜻을 표현하거나 어떤 말을 할지는 그들의 자유다. 절대 정의당이 잘못했다는 얘긴 아니다. 다만 사람이 죽은 경우엔 가급적 용어 선택에 신중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을 다시 보면 “고인의 정치 역경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후대에 미루더라도...”라는 표현이 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지금은 안하겠다는 식으로 돌려서 표현했다. 정의당의 이념이나 성향에 따라 발표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번 논평은 보는 이에 따라 아쉽게 또는 본의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득표율 3위에 지방선거 정당선호도 3위로 오른 정당이다. 그만큼 폭 넓은 대중을 상대로 더 책임 있는 활동해야 한다. 따라서 정의당은 앞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는 직설적인 운동권식 표현보다, 고차원적이고 세련된 표현을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나을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북한의 '막말'과 '억지'엔 트럼식 해법이 몽둥이
미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의 막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선희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중략)“라고 했고, 펜스 부통령에 대해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누가 봐도 막말의 극치다.사실 북한은 늘 이런 식이었다. 국제 외교에서는 절대로 금기시된 발언을, 상대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다. 늘 자신들이 우위에 있는 척 했고, 할 말 못할 말 다 하며 갑이 아닌데도 갑질을 해댔다. 그래서 외교가에선 북한을 정상적인 대화상대로 인식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그러거나 말거나 막말과 망언 또는 협박까지 일삼아왔다. 그러다 한 방에 훅 갔다.미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하자, 북한은 부랴부랴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김계관의 따뜻하고 생산적 성명, 매우 좋은 뉴스”를 발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의해 남북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결국 북미회담은 계획대로 6월 12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북한의 막말에 미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해서 회담을 취소했다기보다, 북미 간 사전 물밑 협상이 생각만큼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북한의 막말과 망언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외교적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전부터 ‘남북대화는 언제나 환영하지만, 절대 끌려 다니지 말고 당당하라.’는 주문을 해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막말에 이미 익숙해(?) 졌는지, 북한의 막말과 망언에 제대로 말 한마디 못 하고 저자세로 보이는 대응을 자주 해왔다. 그 결과 북한과의 협상에서 끌려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여 왔고, 국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했다. 물론, 대한민국과 미국의 입장이나 힘은 다르다.그래도 상대가 막말과 망언을 할 때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협상이 제대로 되고, 국민적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남북대화 분위기를 “어렵게 찾아온 기회,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발언을 늘 해왔다. 그러나 이 말에만 몰입하면 우리는 북한이 막말과 망동, 억지 주장이나 요구를 해도, 다 들어 주고 결국 끌려 다니게 된다. 앞으로 남북 간 수많은 대화가 오고갈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보여준 대북 해법을 참고해야 한다.판이 깨지는 것보다 질질 끌려 다니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게 더 나쁘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생각난다.“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 막말이나 억지에는 판이 깨질 것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대하면 성공할 것이요, 판이 깨질까봐 걱정해서 질질 끌려가면 당하기만 하고 결국 판도 깨지고 말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투표하지 않는자여, 정치를 논하지 마라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6월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지난 대선을 봐도 사전투표 덕분에 투표율이 꽤 올라갔다. 그러나 아직도 별 이유 없이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는 우리나라 선거에서 투표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참정권을 너무 쉽게 획득해서’라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참정권을 얻기 위해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란 엄청난 희생을 겪었는데, 막상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건 또한 많은 희생 후 1944년이었다. 특히 여성이나 흑인의 경우,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쟁하고 희생하며 참정권을 쟁취해 왔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참정권을 해방과 함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거저(?) 얻다보니, 투표를 안이하게 바라본다는 시각이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일정 연령 이상의 모든 국민들이 투표의 권리를 갖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라고 가르친 것처럼, 투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신성한 권리이자 주인으로서 의무이기도 하다. ‘나 하나 투표를 하거나 말거나 뭐가 바뀌나?’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사람들에게 지배받는 것이다.”라고 갈파한 바 있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함량 미달의 정치인이 득세해서 국민들만 피해본다는 얘기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정치가에 대해 얘기하길 좋아한다.에이브러햄 링컨 미대통령이 “투표는 총알보다 빠르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라고 얘기한 걸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린 투표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투표조차 하지 않고 정치나 정치가에 대해 불만과 말이 많다. 우린 좋은 (지방)정부나 의회를 갖길 원한다. 그러려면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라고 주장한 것처럼 투표를 잘해야 한다. 즉 후보를 꼼꼼히 살피며 반드시 투표하되, 만약 후보들 중 꼭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라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위키백과를 보면 현대 기독교의 경전 중 하나인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 등장하는 표현이라고 하는데, 노동의 가치와 신성함을 강조할 때마다 인용이 되는 유명한 명언이다. 마찬가지로 투표를 하지 않으면서 정치나 정치가를 논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따라서 필자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투표하지 않는 자여, 정치를 논하지 마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난민의 인권’ 대 ‘자국민의 인권’, 무엇이 더 중요한가?
제주도가 난데없이 예멘 난민으로 골치 아프다. 사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고민하고 있다. 갑자기 예멘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 온 건 유럽에서 난민을 받지 않기 시작해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던 중,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나라이므로 난민으로 인정받기 쉬울 것이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제주도는 무비자입국이 가능해 주로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입국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들의 기대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1994년 4월 처음 난민 신청을 받은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난민 신청자는 4만470명이다. 이 가운데 2만361명에 대한 심사를 끝냈는데 839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난민 인정률이 4.1%로 극히 낮다. 게다가 유럽국가들과 달리 난민으로 인정을 받더라도 취업 허용 이외에는 아무런 사회적 지원이 없다. 즉 무늬만 난민법이다. 그동안은 있으나마나한 난민법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다. 처음엔 난민에 호의적이었던 유럽국가들이 난민들을 받은 결과, 지금은 정말 ‘학을 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진 남의 얘기로만 알았던 난민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오면서 난민법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 난민을 받은 국가들 모두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처음엔 인도주의나 인권을 얘기했던 국가들이 이젠 난민 수용 불허로 돌아서고 있다. 치안과 고용, 환경 문제 등으로 사회가 극심하게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난민을 받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가, 난민들로 인한 국민들의 원성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의당에선 “난민 신청자들의 거주지를 제주도로 제한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법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생계수단을 찾는 노력을 없애버리려는 보편적 인권과도 맞지 않는 처사”라며 거주지역 제한 해제를 주장했다. 또한 UN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영화배우 정우성은 20일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달라”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난민기구 친선대사니까 그의 입장이 이해는 간다.) 한편 30만을 넘는 많은 사람들이 난민을 받으면 안 된다는 국민청원을 했고 서울에서 난민 수용 반대집회까지 열 계획이란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범죄 가능성과 종교적 편견, 심지어는 인종적 혐오까지 막연한 불안감이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인권이나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보면 지금 예멘의 난민들을 수용하는 게 맞다. 숫자로도 500명 수준이면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지금까지 난민 인정을 못 받은 수 만명의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 아니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한 번 인정해주면 그 걸 보고 엄청난 난민들이 몰려올 경우다. 그럼 그때 가서 수많은 난민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인권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또 모두 받아줘야 하나? 필자도 한국인권신문의 편집국장으로서 예멘 난민을 인정하고 싶다.그러나 이를 보고 수많은 난민들이 몰려올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해선 사실 답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는 정의당의 주장처럼 “종교적 편견, 심지어는 인종적 혐오까지 막연한 불안감”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많은 유럽국가들이 홍역을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그 또한 인권이다. 즉 지금의 논란은 “난민의 인권 대 자국민의 인권”의 충돌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모두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냉정하게 책임감을 갖고 지혜롭게 대처할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파리 날리는 월드컵
6월 15일(한국시간) 0시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막상 월드컵의 막이 올랐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도통 관심이 없다. 필자의 경험상 이번 월드컵만큼 관심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관련 광고도 없고 붉은 악마도 보이지 않는다. 완전히 파리 날리는 수준이다. 방송사들은 엄청난 중계료를 물고 중계권을 받았을텐데, 지금 같은 수준이면 참 답답할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 어떤 이는 “남북 또는 북핵문제와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이슈에 묻혀서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프로야구장엔 만원 관중이 넘치기 때문이다. 필자 생각으론 월드컵 열기가 사라진 이유는 축구 대표팀의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이다.지역 예선도 졸전 끝에 겨우 통과했고, 평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어떤 이는 “축구 실력의 평준화”를 그 이유로 들지만, 팬 입장에선 그리 납득할만 하지 않다.또 우리나라가 속한 F조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 북유럽 강호 스웨덴이 포함된 “죽음의 조”이다. (대진운까지 지지리도 없다.) 그러다보니 예선 예상 성적 3패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에 5:0 대패를 당한 걸 알고 나니, 필자도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망신당할 수준의 경기를 할까봐 아예 경기를 시청조차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이고, 언론을 비롯해 많은 축구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왔다. 그동안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 월드컵 냉기(?)에 파리 날리게 된 원인은 축구협회와 축구인들에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 탓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우선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할 때이다. 월드컵이 FIFA의 장삿속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축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경기이기 때문에 소홀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6월 18일 월요일 밤 9시에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필자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응원해야겠다. 비록 당장 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앞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박수치며 외쳐보자.“대~한민국! 짜짜 짜짝짝”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