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던지는 부모의 사랑
<묻는다칼럼 990> 목숨을 던지는 부모의 사랑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월 13일, 미국 미시간주 웰크 공항에 착륙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한 5명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기적적으로 11살 소녀만이 살아 남았다. 그 소녀가 살아 남은 건 같이 탑승한 아버지가 사고 당시 딸을 온몸으로 꼭 껴안아 보호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희생으로 딸을 살릴 수 있었다. 한편 최근 미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희생자가 2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40년 만의 가장 큰 토네이도라는데, 화면만 봐도 피해가 엄청나다. 그런데 생존자 가운데 두 아들을 끌어안고 60m를 날아가 살아남은 어머니도 있었다. 그 어머니는 비록 팔이 부러졌지만,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모두 살아남았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를 게 있을까?필자도 독자들도 자식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했을 것이다. 본인과 자식 둘 중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부모는 흔쾌히 자신의 목숨을 바칠 것이다. 이런 사연을 올리는 이유는 요즘 자식을 학대하는 못돼 처먹은 이상한 부모들이 많아서이다. 나쁜 부모의 보도를 접할 때마다 왠지 자식들 보기가 민망(?)해진다. 물론 과거에도 나쁜 부모는 있었다. 요즘은 언론이 발달해서 이런 일들이 더 많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나쁜 부모보단 ‘좋은’ 아니 ‘정상적인’ 부모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나쁜 부모 보도에 정상적인 부모들은 ‘기죽지 말자’는 의미에서 글을 올린다. 이 글은 ‘묻는다칼럼’이란 제목의 연재물이며, 현재 묻는다일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묻는다칼럼’은 지난 2017년 10월 13일 ‘한국인권신문’에 기고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편씩 올리다 보니 벌써 990회에 이르렀고, 곧 1000회가 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1000회 기념으로 ‘묻는다칼럼’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의견을 주시면 성의껏 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댓글이나 메일 등 어떤 형태로든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늦가을, 밤잠을 설치며
필자는 어제(11월 15일 월) 새벽 4시 경 잠에서 깼다. 다시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었다. 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대로 일어나 새벽같이 출근했다. 전날 밤에 거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모기 때문에 사투를 벌였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필자 뿐만 아니라 같이 사는 아내와 아들도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는 필자가 사는 집만의 경우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가을모기가 극성이다.여름보다 가을 모기가 더 괴롭게 느껴진다. 어떤 전문가에 의하면 10여 년 전까지 모기 최대 발생 시즌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이였지만, 최근에는 9월 중순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날씨가 추워지니까 모기가 따뜻한 집안으로 들어와서 그렇다고 한다. 어쨌든 가을 모기가 더 무섭고, 신경 쓰인다.사실 모기한테 물린다고 해서 큰 병을 얻는 건 아니다. (요즘 서울 한복판에서 뇌염이나 말라리아에 걸릴 리는 없다) 좀 가렵고 만다. (가끔은 도져서 붓고 곪는 경우는 있다)따라서 그냥 맘씨 좋게 한번 물려주면 될 일이지만, 말이 쉽다. 귓전에서 ‘앵앵~“ 거리는 소릴 들으면 사이렌 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지면서, 모기 잡으려고 별짓을 다 하지만 대부분 못 잡고 만다. 그러다 잠을 설친다.가을 모기를 더 못 잡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가을 모기는 환경이 열악해서 그런지, 여름 모기에 비해 체구가 비쩍 말랐다. 즉 여름 모기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고, 가벼워서 그런지 비행 기술이 신묘하다. 날아갈 때 잘 보이지도 않고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사라진다. 아무리 손뼉을 치며 잡으려 해도 그 사이를 귀신같이 빠져 나간다.필자는 불자(佛子)는 아니지만 굳이 살아있는 생명체를 가급적 죽이려 하진 않는다. 하지만 모기만은 예외다. 물리는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는 족족 잡으려 한다. 가끔 때려잡은 모기에서 피가 튀면, 복수했다는 생각과 함께 나름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 모기는 정말 잡기 어렵다. 잠잘 때마다 정말 신경 쓰인다.아, 여름에 전자모기채를 하나 사둘 걸 그랬나 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의 문제의식이 문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 계속 밀리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주당에선 난리가 났다.전략통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며 "과거 한나라당이 천막 당사를 하던 마음으로, 후보가 당내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고 선대위를 비판했다.하지만 지난 대선 때야 손 짚고 헤엄치기였고 뭘 해도 잘 먹힐 때였으니,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라떼는’을 자랑하기 전에, 지지율 격차가 왜 나고 있는지 자체를 냉철히 파악해야 할 시기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라며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고 적었다. "마지막까지 애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나"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것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몸을 혹사해가면서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부동산 문제만 해도 충분히 정권 교체를 주장할만 하다.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은 좋은데 대통령으로서는 무능하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사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게 바로 ‘무능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양정철 임종석 두 ‘골수 문빠’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하지만 그 원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있고, 50%가 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즉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만 일으켰지, 잘 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빠들은 문제의 근본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만약 민주당 누군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면 극성 문빠들로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필자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는 데 동의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미태그시“가 뭔 말인고?
<묻는다칼럼 991, 묻는다일보 2021년 12월 16일> 맨 처음 광고의 카피를 쓸 때 타겟 즉 그 광고를 접하는 사람이 ‘중학생 정도’라고 생각하라고 배운다. 그만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카피를 쓰라는 말이다. 필자는 기자가 아니라 카피라이터 출신이라고 하는 게 맞다. 10년 이상 광고 기획 겸 카피라이터를 겸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다. 굳이 광고가 아니더라도 공공의 목적으로 글이나 말을 할 때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써야 한다. 그런데 요즘 시내버스를 타면 카드 단말기에서 언뜻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나온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대충 이런 말이다. “환승 시 카드를 태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태그 시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 어렵다. 처음에 언뜻 들었을 때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우선 ‘태그’란 말이다. 태그(tag)란 말은 영어인데, tag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맨 위에 “꼬리표(를 붙이다)”라고 나온다. 그 아래 “술래잡기” 그리고 그 아래 야구에서의 “터치아웃”이라고 나온다. 즉 야구에서 사용하는 접촉이란 의미의 ‘태그’란 단어를 버스 단말기에 카드를 대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이어서 ‘미태그시’란 말이 나온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한참을 고민한 끝에 “미(未) 태그(tag) 시(時)”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한자와 영어의 짬뽕이다. 세종대왕이 울고 갈 노릇이다. 우리말을 사랑하자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했다. 태그 대신에 우리말로 ‘대다’라는 쉽고 좋은 말이 있다. 한자(漢字)지만 ‘접촉’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다.그래서 “환승하시려면 카드를 단말기에 대(접촉하)시기 바랍니다. 대(접촉하)지 않으시면 추가 요금을 내실 수 있습니다.” 라고 안내한다면 훨씬 알아듣기 편할 것이다. 그러면 왜 어려운 말로 안내를 할까? 뭔가 있어 보이려고? 유식해 보이려고? 공공의 안내라면 대중이 알아듣기 쉽게 가장 쉬운 말로 하는 게 맞다. 그게 안내의 목적에 맞는 것이고, 정말로 유식한 것이다. 이 글은 ‘묻는다칼럼’이란 제목의 연재물이며, 현재 묻는다일보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묻는다칼럼’은 지난 2017년 10월 13일 ‘한국인권신문’에 기고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편씩 올리다 보니 벌써 990회에 이르렀고, 곧 1000회가 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1000회 기념으로 ‘묻는다칼럼’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의견을 주시면 성의껏 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댓글이나 메일 등 어떤 형태로든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두환이 없었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이니 장수는 아니지만 살만큼은 살았다고 본다.친구 노태우 전 대통령과 나란히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켰고, 나란히 손잡고 법정에 섰다가 나란히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란히 석방되더니, 최근 한 달 새 나란히 저세상으로 갔다.‘전두환’ 하면 언제나 꼿꼿하고 당당한 모습이 떠오른다. 법정에서나 교도소 출감 이후에도 늘 건강하고 당당했다.그런데 얼마 전 그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나 수척해져서 다른 사람 같았기 때문이다. 순간 ‘아, 저 양반도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직감했었다.늙고 병들면 다 똑같은 것을, 뭐하러 그런 짓을 벌였을까?전두환 전 대통령이 초라해진 노년에 허망한 인생살이를 예상했다면,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을 수 있다.어쨌든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만약 전두환이 없었다면, 즉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당연히 민주화를 이뤘을 것이다.당시 3김 중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민주화를 이루고 국가발전이 순조롭게 되었을 수 있지만, 제2공화국처럼 혼란 속에 얼레벌레하다가 또 쿠데타를 당하든가 사회적 혼란에 빠졌을 수도 있다.또한 현 시점 기준으로 더 풍요롭고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사회가 될 수 있지만, 혼란의 수습이 잘 되지 않아 지금보다 더 힘든 시기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 역사의 흐름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 전두환이 없었다면 5·18이나 서슬 퍼런 군부독재도 없었고, 희생자도 없었을 것이란 점이다. 아울러 극심한 지역갈등이나 정치판도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을 것이다.‘전두환이 없었다면’이란 가정에서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묻는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후보를 이낙연 홍준표로 교체하라!
이번 대선은 ‘최선이나 차선을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이나 차악을 뽑은 선거’라고 한다. 그 말이 점점 입증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문제도 많았지만, 이젠 조카 살인에 아들 도박 또는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 집안이 개차반이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준비가 덜 된 모습에, 장모에 이어 부인의 허위 이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처가가 개차반이다. 이럴 바엔 이 두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뽑히지 말아야 했다.민주당의 경우 결선투표를 했다면 이낙연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다.국민의힘의 경우 여론조사에선 홍준표 후보가 앞섰지만, 당원들이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바람에 지금의 상황이 초래되었다. 현재 두 후보를 보고 있자면 국민들은 참 답답하다. 둘 다 마음에 안든다.이른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정반대다.수신도 제가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치국이나 평천하를 하겠는가?아무리 대통령을 뽑는 선거지만 아들이 교도소에 가거나 퍼스트 레이디가 허위 이력으로 문제가 된다면 공무원과 국민에게 명이나 말이 먹힐까?누가 대통령이 되든 민망한 상황이 올 것이 뻔하다. 지금이라도 양당 모두 후보 교체를 할 수는 없을까?좀 제대로 된 후보끼리 맞붙길 강력히 희망한다.이 글은 ‘묻는다칼럼’이란 제목의 연재물이며, 현재 묻는다일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묻는다칼럼’은 지난 2017년 10월 13일 ‘한국인권신문’에 기고하면서 시작했습니다.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 편씩 올리다 보니 벌써 990회에 이르렀고, 곧 1000회가 됩니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1000회 기념으로 ‘묻는다칼럼’에 대한 어떠한 질문이나 의견을 주시면 성의껏 답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댓글이나 메일 등 어떤 형태로든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뭍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