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류를 막는 이유
필자가 중국 해외구매 사이트인 ‘애스크몰’에 본격 참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애스크몰’을 검색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바랍니다 ㅎㅎ) 그런데 상품을 검색하고 게시하면서 중국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를 좋아하는지를 깊이 느끼게 된다.쇼핑몰에서 상품 제목을 정할 땐, 상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 특히 소비자가 검색할 때 검색이 잘 되도록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길이에 한계가 있으므로 심사숙고하게 된다.그런데 제목에 한국 또는 한식(韓式)이 자주 등장한다. ‘한국 스타일’ ‘한국 학생’ ‘한국 청소년’ 등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패션 즉 의류 액세서리 가방 등에선 유럽이나 미국 보다 한국이 훨씬 더 많다. 가끔은 ‘동대문’도 등장한다.디자인을 한국에서 OEM을 받아 제작하다가 베낀 것인지, 동대문에서 베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붙인 것인지는 모르겠다.심지어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 블루’라는 색깔도 있다. 이는 그만큼 중국인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에 푹 빠졌고 한국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지를 잘 보여 준다.중국 지도부에선 이런 현상이 그리 달갑지 않다.옛날에 자기 나라를 조공하고 책봉 받으며 자기 나라 문화를 숭상하던 변방의 한국이란 작은 나라가, 이젠 거꾸로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고 따라 하는 나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한류를 막으려 혈안이 되었다.중국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하지만 막으려만 하지 말고, 한국을 능가하는 문화를 창출하지 못하는 걸 더 안타깝게 생각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중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그런데 사회주의적 교육과 발상으로 가능할까?창의적 발상 그리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 없이 가능할까?사상 검열과 주입식 사회주의 교육으론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문 정부 대신 민주당 탓하는 이재명
24일 민생·개혁입법 추진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우리의 민첩하지 못함, 그리고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그 어려움들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드리도록 하겠다.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도록 하겠다"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크게 절을 한 뒤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라며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완전히 변화되고, 완전히 혁신된 민주당이 되라는 국민의 명령을 우리가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게 뭔 말일까? 말은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다는 것과 진배없다.스스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4대 민주당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왔지만, 국민들 사이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자 슬슬 방향을 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말고는 다 잘했다고 하면서, 막상 문재인 정부의 편을 들자니 낙선할 것 같고, 비판을 하자니 문빠들이 무섭다, 그러니 애매하게 민주당만 탓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재명 후보에게 묻는다. “문재인 정부가 잘했다고 생각하나?”“잘했으면 민주당 대신해 절하고 사과는 왜 하나?”“잘못한 게 있으면 차라리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조목조목 까발려야 하는 게 이재명 후보 다운 것 아닌가?” 참, 별 생쇼를 다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우리도 메르켈 같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까?
16년간 독일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물러난다. 오는 9월 26일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 대표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준다. 스스로 물러나는 독일 최초의 총리다. 사실 필자는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동독 출신이라는 정도가 전부였다. 최연소 총리에 총리를 16년이나 했다는 것 그리고 이혼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그런데 놀라운 건 집권 말 현재 앙겔라 메르켈의 지지도는 75%에 이른다는 점이다.문민정부 이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과 비교할 때 엄청난 수치다.그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당장의 인기에 좌지우지 않았으며 조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든다. 즉 여성이지만 페니니스트는 아니었고, 동독 출신이지만 동독을 우선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그리고 16년이나 집권하면서 사소한 비리나 스캔들도 없었다.필자가 메르켈 총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은 편 가르고 자기 편 꽂아 넣고 당장 뭔가 급하게 보여주려할 뿐, 장기적 비전은 없다. 물론 독일은 장기집권이 가능한 의원내각제라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5년 단임 대통령제라는 점에서 상황은 다르다. 하지만 공평하고 치우치지 않는 메르켈에 대해 독일 국민들은 16년이 지나도록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내년엔 우리나라 대선이 있다.우리도 독일 메르켈 총리처럼 퇴임 시 지지율이 75% 정도 되는 대통령을 만나게 될 수 있을까?<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흥청망청, 노태우 정부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향년 89세. 필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게 88올림픽 직전이니 노태우 정부시절이었다. 이때엔 3저 호황에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지면서 경제가 좋아서, 사회 전체가 그야말로 흥청망청이었다.필자가 다니던 회사 근처(마포)에 4층짜리 꽤 넓은 고깃집이 있었는데, 내부가 뻥 뚫리고 탁자를 네 줄로 길게 늘어놨다. 그런데 모든 층이 손님들로 꽉 차서, 수 백명의 손님들이 다들 고기를 열심히 구워먹던 장면이 떠오른다.술집이나 룸싸롱도 손님이 넘쳐나고, 하다못해 나체 스트립쇼를 하는 곳도 있었다.저녁에 택시를 잡으려면 ‘따블(Double)’은 기본이고 ‘따따블(4배)’을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니 택시기사도 돈을 잘 벌었다.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지만, 10만원을 우습게 알던 시절이었다.시중에 돈이 넘쳐나다 보니 부동산이 뛰었다. 집값을 잡기 위해 200만호를 건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도입한 게 이 때다.하도 흥청망청 하다보니 조직폭력배가 활개 치고, 결국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를 소탕하기도 해다.나중에 사람들은 이런 말을 했다.‘박정희가 솥단지를 만들고, 전두환이 그 솥에 밥을 짓고, 노태우가 그 밥을 퍼 먹고, 김영삼이 박박 긁어 먹다가 솥단지에 구멍이 났다.(또는 부쉈다)’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노태우 정부 시절은 단군이래 가장(?) 흥청망청 하던 시절이있다.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은행에서 돈을 빌려 외형 불리기에 나섰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대우 김우중 회장이 ‘세계경영’에 적극 나선 것도 이때다.흥청망청할 땐 좋았지만, 이러한 사회 경제 분위기는 결국 4년 후 김영삼 정부 IMF 금융위기로 돌아왔다. 흥청망청하던 사회엔 실업자가 넘쳐났고, 돈을 빌려 외형 확장에 주력하던 기업들은 도산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30여년 전, 옛날 이야기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오미크론은 또 뭔가? ㅠ.ㅠ
남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이 등장했다. WHO는 이의 이름을 오미크론(o)으로 정했다. 원래 변종 발생의 순서대로 하면 다음 다음 번이 Xi(크사이) 차례다. 하지만 영문으로 중국 시 주석을 Xi로 표기하기 때문에, 중국에 뭔 약점을 잡혔는지 늘 중국 편만 드는 WHO가 ‘알아서 기었다’. 즉 ‘일부러 두 차례를 그리스 알파벳 순서를 뛰어 넘겼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쨌든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해서, 복도를 두고 떨어진 방에 있는 사람에게도 전파가 됐다고 한다. (복도에서 마스크를 쓴 채 지나친 적만 있다고 함) 오미크론은 이렇게 델타변이보다 전염력이 5배나 강하고, 백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이 면역을 회피할 수 있다‘며, 미국에 이미 상륙했다 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큰일이다.초기에는 한국은 성공적 코로나19 방역으로 ‘K-방역’이 어떠네 자랑까지 했었다. 확진자 100명이 넘었다고 난리가 났고, 마스크 대란을 겪기도 했다. 여기까진 그런대로 좋았(?)는데, 백신 부족을 겪더니 이젠 너무 빨리 방역을 풀어서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이 넘고, 위중증 환자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방역 수준이 정치적 논리에 움직이는 건지 방역 당국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이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말도 못 믿겠다. 이래저래 힘들게 2년간 참고 견뎠는데, 이게 뭔 상황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날벼락이 따로 없다.전쟁이 나도 돈 버는 사람이 있듯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돈 버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 전세계 대다수 사람들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겪어 왔다.이번에도 조만간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려나 했는데, 난데없이 ‘오미크론’ 변종이 튀어나와 버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남아프리카의 8개 국가의 입국금지를 시행했지만, 유럽 호주 홍콩 까지 점점 가까이 다가 오고 있다. 아, 어떻게 해야 하나? 또 한차례 대유행이 올까?평생을 이렇게 살 수도 없고, 그냥 걸리거나 말거나 확 다 풀어야 할까? 한숨만 나올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무섭다고 도망친 여경
한 여경의 현장 이탈 사건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B씨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현장 출동한 여경은 긴급 지원요청을 위해 1층으로 내려갔는데, 그 사이 A씨의 추가 범행이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해당 여경은 “B씨가 다친 걸 보고 구조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일이자 처음 겪는 상황이라 그 장면만 계속 떠오르면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 장면만 남아서 그 뒤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SNS에서 논란이 증폭되자 인천경찰청은 19일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도망간 여경 칼부림 가해자에게 테이저건도 빼앗겼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가만히 있는것만도 못한 내용이다.결국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금일 오후 5시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면서 "이미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속·철저한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사람인지라 신입 여경 입장에선 겁도 나고 아무 정신이 없을 수도 있다.하지만 가해자가 칼부림을 해 이미 사람이 다치고 계속 난동을 부리고 있는 현장에서, 경찰이 오로지 구호를 위해 빠져나갔다는 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해명이다. 본인의 말처럼 ‘무섭고 트라우마가 생겨’ 일단 남자 경찰을 데리러 도망갔다고 본다.여경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한 피해자는 현재 생명이 위독하다고 한다. 해당 여경이 제 역할만 했어도 이런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최근 잇달아 여경의 현장 대응능력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고 있다.군대에 입대해 군인이 됐눈데, 적의 공격에 무섭다고 도망간다면 그는 군인이 아니다.특히 스스로 자원해 직업 경찰이 된 사람이므로, 내심 아무리 무서워도 피해자를 두고 자리를 비우는 순간 이미 그는 경찰이 아니고 경찰의 자격도 없다.경찰이라면 최소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해자의 이목을 끌면서 설득하든 테이저건을 쏘든 아니면 총기라도 사용하며 피해자를 보호했어야 한다. 구호를 위한 119 신고는 다른 가족이 해도 충분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여경 불신과 남경 역차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여자라서 차별받는 것이 있어선 안되지만, 여자 경찰이라고 해서 범인들이 봐주지 않고, 나아가 남자 경찰을 찾으며 도망가도 되는 건 아니다.경찰이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범인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 그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여경을 일정 수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거나 현장에 배치하는 것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 남녀를 떠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에게 시민의 안전을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