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속 달고나의 오류?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돌풍 속에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한가운데서, 80명이 오징어게임에 참가했다. 개최측에선 80명 모집에 3천여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딱지치기와 달고나 등을 진행하며 즐거워했다. 달고나는 이제 세계적 간식 또는 먹거리가 되었다.그런데 엄격히 말하면 오징어게임에서의 달고나는 반칙이다.원래의 달고나는 틀이 우산모양이 아니라 동그라미와 세모를 합친 모양이다. (사진참조) 그리고 핀으로 주변을 제거하면 반칙이다.필자가 어렸을 때 동네에 달고나(우리 동네에선 뽑기라고 했음) 아저씨가 있었다. 당시 5원이면 틀 두 개를 찍어 줬다,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뽑아가면 한개 더 해줬다. 하나 더 얻고 싶은 어린 마음에 필사적으로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그런데 핀으로 긁거나 침을 묻혀 성공해 가져가면 뽑기 아저씨는 귀신같이 알아봤다.항상 고비는 목부분이었다. 아무리 조심해도 아쉽게 똑 부러졌다. 제대로 뽑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아마 50~100개쯤 해야 하나 성공할까 싶었다.오징에게임에선 물론 드라마니까 우산틀을 사용했고, 그런 틀을 맨손으로 뽑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까 핀을 사용하는 설정을 했을 것이다.외국에선 우산틀에 핀을 사용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어차피 처음 해보는 것이니까.사실과 다르다고 오징어게임 드라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다만 과거를 회상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는 얘기일 뿐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인 캐릭터’ 합류!
얼마 전 마블의 수퍼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되었다. 그중 주인공인 샹치(시무 리우)가 수퍼 히어로 중 첫 번째 아시아계였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별로 달갑지 않았다.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필자의 욕심은 과한 생각일 수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에게 ’한국(Korea)’라고 하면, 제일 먼저 ‘한국전쟁’을 떠 올리는 정도였다. 미국인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황인종이면 일본인이나 중국인들 떠 올리지, 한국인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다 보니, 감히 ‘한국인 말고 중국인을 선택해?’라는 주제 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드디어 ‘한국인’ 아니 ‘한국 캐릭터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어린이 인형극 ‘세서미 스트리트’에 첫 아시아계 캐릭터로 한국인 어린이 캐릭터 ‘지영’이 합류한 것이다. ‘지영’은 자기 이름의 뜻을 설명하고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할 것이란다. 1969년에 시작한 ‘세서미 스트리트’는 현재 140개국에서 시청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필자가 어렸을 땐 오후에 TV를 켜면, AFKN에서 늘 ‘세서미 스트리트’를 방송했었다. 이런 세계적인 어린이 프로그램에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참으로 기뻤다.중국이나 일본을 제치고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건 최근 한류 열풍의 영향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한국 문화가 미국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사건이다. 역시 김구 선생님의 말씀처럼, ‘문화 강국’이 되어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정신 세계에 우호적 영향을 미치게 되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UN데이와 국군의날 그리고 공휴일
1945년 유엔헌장 발효일인 10월 24일은 UN데이다. 우리나라에선 1950년부터 26년간 공휴일로 지정되었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UN이 UN군을 파병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줬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에도 유엔은 ‘유엔한국재건단(UNKRA)’을 만들어 전후 복구작업을 도왔다. 서울 메디컬센터, 문경 시멘트공장, 인천 판유리 공장, 77개 저수지 등이 UNKRA의 원조로 건설됐다.따라서 대한민국 입장에선 UN이 한없이 고마웠다. 아울러 이후에도 또 북한의 침략이 있을지 모르므로, 대한민국은 UN 단독 가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UN가입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UN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 행사를 벌였다. (UN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UN에 대한 열기가 식고, 특히 소련과 중국의 반대로 UN 단독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서자 1976년 공휴일에서 빼버렸다.정부는 공휴일이 하루 줄어들면 국민이 싫어할까 걱정했는지, 난데없이 10월 1일 ‘국군의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세계적으로 국군의 날이 공휴일인 나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당시엔 냉전에 군사독재 시절이어서 국군과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또한 당시 국군의날엔 매년 군인들의 시가 행진도 있었다. 어쨌든 당시엔 10월이면 1일(국군의날) 3일(개천절) 9일(한글날)이 공휴일이어서 아주 즐거웠다.하지만 1990년 국군의 날은 결국 공휴일에서 제외됐다.이처럼 공휴일은 당시 정치와 시대상에 따라 바뀌어 왔다.공휴일이란 건 국가와 국민의 상징성이 있으므로, 법정 공휴일 지정엔 신중해야 한다.또한 고용주 즉 급여를 주는 사람 입장에선 공휴일이 많으면 아까울 수 밖에 없다.하지만 공휴일이 많으면 좋다는 월급장이의 소시민적 발상은 어쩔 수 없나 보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민주당의 문제의식이 문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 계속 밀리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주당에선 난리가 났다.전략통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며 "과거 한나라당이 천막 당사를 하던 마음으로, 후보가 당내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고 선대위를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야 손 짚고 헤엄치기였고 뭘 해도 잘 먹힐 때였으니,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는 건 무리다. ‘라떼는’을 자랑하기 전에, 지지율 격차가 왜 나고 있는지 자체를 냉철히 파악해야 할 시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도 정권 재창출도 적절치 않은 표어"라며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고 적었다. "마지막까지 애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나"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것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올렸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몸을 혹사해가면서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부동산 문제만 해도 충분히 정권 교체를 주장할만 하다.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은 좋은데 대통령으로서는 무능하다’라고 생각한다. 세상사에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게 바로 ‘무능한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양정철 임종석 두 ‘골수 문빠’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하지만 그 원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있고, 50%가 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즉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제만 일으켰지, 잘 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빠들은 문제의 근본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 만약 민주당 누군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면 극성 문빠들로부터 ‘지옥에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는 데 동의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국 정부가 한류를 막는 이유
필자가 중국 해외구매 사이트인 ‘애스크몰’에 본격 참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애스크몰’을 검색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바랍니다 ㅎㅎ) 그런데 상품을 검색하고 게시하면서 중국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를 좋아하는지를 깊이 느끼게 된다.쇼핑몰에서 상품 제목을 정할 땐, 상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 특히 소비자가 검색할 때 검색이 잘 되도록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길이에 한계가 있으므로 심사숙고하게 된다.그런데 제목에 한국 또는 한식(韓式)이 자주 등장한다. ‘한국 스타일’ ‘한국 학생’ ‘한국 청소년’ 등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패션 즉 의류 액세서리 가방 등에선 유럽이나 미국 보다 한국이 훨씬 더 많다. 가끔은 ‘동대문’도 등장한다.디자인을 한국에서 OEM을 받아 제작하다가 베낀 것인지, 동대문에서 베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붙인 것인지는 모르겠다.심지어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 블루’라는 색깔도 있다. 이는 그만큼 중국인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에 푹 빠졌고 한국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지를 잘 보여 준다.중국 지도부에선 이런 현상이 그리 달갑지 않다.옛날에 자기 나라를 조공하고 책봉 받으며 자기 나라 문화를 숭상하던 변방의 한국이란 작은 나라가, 이젠 거꾸로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고 따라 하는 나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한류를 막으려 혈안이 되었다.중국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하지만 막으려만 하지 말고, 한국을 능가하는 문화를 창출하지 못하는 걸 더 안타깝게 생각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중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그런데 사회주의적 교육과 발상으로 가능할까?창의적 발상 그리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 없이 가능할까?사상 검열과 주입식 사회주의 교육으론 한계가 있을 것 같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뒤로 가는 중국, 걱정되는 한국
중국 공산당이 11일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채택한 ‘역사결의’에는 1981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주도한 2차 역사결의 당시 삽입됐던 ‘개인숭배 금지’와 ‘집단지도’ 문구가 사라졌다. 또한 덩샤오핑은 1976년 사망 때까지 27년 간 종신집권한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한 반성으로 “지도자의 종신제를 폐지하고 어떤 형식의 개인숭배도 금지한다”와 “덕과 재능을 겸비한 지도자들의 집단 지도를 통해 마르크스주의 관점을 실행한다”고도 명기했지만, 이번 역사결의에서 이런 문구가 모두 사라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1인 종신 통치체제가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아울러 “개혁개방이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도 “배금주의, 향락주의, 극단적인 개인주의, 역사 허무주의 등 잘못된 사상 경향이 불시에 등장했고 인터넷 여론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사상과 문화 통제를 예고했다. 덩샤오핑 이후 잘 나가던(?) 중국이 역행하려 하고 있다. 왕조시대 이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종신독재를 해서 잘된 경우가 없다. 독재에는 견제가 없다 보니 사상과 정책이 유연성을 잃으며, 특히 대외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 일이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참 곤혹스럽다.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교역 규모가 일본과 미국을 합한 것보다도 더 크다. 그러니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문을 닫아버리면,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는 그야말로 마비가 된다. 중국에서 고의로 막은 건 아니지만 금번 요소수 사태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고 아니고 ‘밴댕이소갈딱지’를 가진 중국이 독재를 하면, 우리나라는 경제적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정치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타개할 방법은 오직 하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정부와 기업이 미래를 위해,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 이익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