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로금 줄여서 지하철 안전을 확보해야
출퇴근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는 요즘 지하철 타기가 편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하철에 승객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승객이 없어서야 운영이 되겠나’하는 걱정도 든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교통공사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1137억원이었고 올해는 1조60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다른 도시 지하철도 큰 적자는 마찬가지다.김대훈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전국 도시철도 적자가 1조8000억원인데 대부분은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무임수송 때문"이라며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공공복지 서비스를 운영기관에 전가하며 재정악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지하철 재정악화는 지하철 관리와 보수 그리고 신규 차량 도입 등 지하철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또한 무임승차나 낮은 요금은 보편적 복지제도로, 서민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그런데 여기에서 드는 의문이 하나 있다.전국민지원금 또는 위로금을 이번에도 국민에게 몇 %에 얼마나 주는가를 놓고 논의가 있었다. 전체 예산이 수십조원이다. 이에 국민 일인당 지급되는 금액은 25만원 정도. 그런데 여기에서 이삼만원만 줄여도 지하철 적자문제는 단숨에 해결된다.지하철요금은 6년째 그대로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했다. 하지만 지하철은 서민들에겐 정말 중요한 복지다. 돈 이삼만원보다 생명과 안전이 담보되는 안전한 지하철이 국민에겐 더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돈을 한푼이라도 더 뿌려, 생색내는데만 안달이다.정치권은 예산을 어디에 사용하는 게 국민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지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은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국민들이 훨씬 더 현명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석열에겐 무능한 참모만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발언 이후 SNS의 개사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맹비난이 일었고, 결국 윤 후보는 본인의 동의에 의해 올려진 것이므로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발언과 행동으로, 그동안 공들인 호남표가 날아가고 있다고 답답해했다.그런데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왜 그럴까?전문가들은 기본적 자질이나 성품 또는 비뚤어진 역사관 내지 준비 안 된 후보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 맞는 말일을 수도 있다.하지만 필자는 캠프 구성원의 자질부족을 들고 싶다.문제의 SNS 내용만 보면 평소에 올렸으면 전혀 이상하게 없는, 아니 윤 후보의 인간적인 면과 유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두환 발언을 사과하라고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사과(謝過)는 하지 않고, 난데없이 개한테 사과(沙果)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니 국민들은 사과(謝過)는 하지 않고 대신 ‘사과(謝過)는 개나 줘 버려!’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을 무시하거나 조롱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물론 그런 걸 올리겠다고 한 캠프 직원을 (직접이든 추천 받아서든) 뽑은 사람도 윤 후보이고, 최종 컨펌한 사람도 윤 후보다. 그렇지만 어떻게 후보가 정신 없는데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신경을 쓸 수 있겠는가?즉 윤 후보 옆에서 ‘이런 건 된다, 안 된다’고 중심을 잡아줄 핵심 참모가 있어야 하는데, 능력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은 없고 모두 후보에게 떠넘겨서 이런 사달이 나고 있다고 본다.그것도 윤 후보 능력의 한계인지,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결과적으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윤 후보에게 대권을 맡겨도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이런 식으로 가다간 윤석열 야권 대선 후보는 점점 멀어질 것 같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윤석열,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고, 윤석열 후보가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홍준표 후보는 ‘사법고시 부활’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무야홍 (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밀리며 낙선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민심은 홍준표 후보였지만, 그동안 민주당에 당해온 당원들의 보복 심리가 크게 작용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선의 후유증으로 8일까지 사흘간 국민의힘을 탈당한 책임당원(선거인단)이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당자 중 75%가량(약 2200여 명)이 2030세대다. 이쯤 되면 윤석열 후보는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판단해야 한다.이재명 후보는 미래와 정책 행보를 이어간 반면, 윤석열 후보는 고작 ‘MB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또는 ‘대장동 수사’ 등 과거를 언급하며 시장이나 방문하고 다녔다. (시장을 방문하면 안되는 게 아니라 시장만 방문하는 게 문제라는 의미다. 2일 남대문, 4일 전곡 · 송우리 · 제일 시장 등)즉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에게는 ‘과거만 있고 미래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만 강조하며 과거에 매몰되어 지금에 이른 것을 비판하는데, 윤석열 후보 역시 과거에만 매몰되어 미래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최선이나 차선을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선거란 말이 있다.홍준표 전 후보도 캠프 해단식에서 "대선에 나온 두 명 중 한 명은 진다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할 정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방식을 고수하면 윤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정치 초짜’ 윤석열 후보에겐 ‘십상시’를 노리는 정치모리배보다, 이준석 당대표와 ‘청부업자’ 김종인의 도움이 절실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어린이 놀이터에서 중고생이 성관계를?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엔 학생이 성관계를 갖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시에도 일부 ‘노는’ 또는 ‘밝히는’ 학생들은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다. 정말 ‘라떼’ 이야기다.물론 춘향전의 이몽룡과 성춘향의 나이가 16세라고 하지만, 당시엔 조혼을 했었다. 지금은 성개방 풍조가 만연하면서 중고등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성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성개방 시대라 할지라도 어느 나라든 아무데서나 내놓고 성관계를 하진 않는다.그런데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6시 경, 한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성관계를 가진 고등학생 A군(16)과 중학생인 B양(15)을 검거했다. 이들은 하의를 모두 탈의하고 상관계를 갖는 상태였는데, 이들을 목격한 동네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이들을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후 부모를 불러 인계했다고 한다.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 문제가 있을까?너무나 급했을까?관련법에 의하면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주는 음란행위를 한 경우 공연음란죄로 입건해 처벌할 수 있으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A군과 B양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아니어서, 죄에 따른 처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원래 사랑을 하게 되면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된다.우리나라에서도 이젠 공공장소에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일은 흔하다.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해도, 하의를 벗은 채 성관계를 한다는 건 법에 따라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죄다. ‘바바리맨’과 동일한 법규에 저촉된다.해당 중고생은 남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이들에게 훈방이란 선처를 하는 게 좋을까?따끔하게 법대로 처리하는 게 좋을까?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묻는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재명 후보의 발악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 1인당 30~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3일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막 주머니 뒤지면 돈나오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총리가 여당 대선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야당에선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에선 ‘금권선거’라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국민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듯 하는 꿀 단지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때에도 정부 지침에 반발해, 도민 100%에게 도비로 충당해 지급했다. 그런데 왜 유독 이재명 후보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민이나 국민들에게 돈을 퍼부을까?가장 쉽게 떠오르는 건 포퓰리즘이다. 돈 받아서 싫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추가지원금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50%는 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나라 곳간이 비든 말든,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안기든 말든, 일단 내가 되고 보자는 식으로 판단된다. 하다하다 잘 안되는 것 같으니 이젠 돈으로 발악하는 것 같다.나랏돈이 자기 돈인가?나라가 망하든가 말든가, 나라의 미래를 팔아서라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다.<묻는다일보 배재탁 ybjy0906@naver.com>
최고의 마케팅 성과 ‘빼빼로 데이’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다 식탁에 놓인 빼빼로 두 상자를 발견했다. 옆 동으로 이사 온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하나씩 준 거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11월 11일, 바로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는 1983년에 출시해 지금까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과자다. 지금까지 아마도 2조 가량 팔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게 바로 ‘빼빼로 데이’다. 일 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때 팔려 나간단다. 빼빼로데이의 기원은 1990년대 중반 경상남도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제과업체에서 홍보하며,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기업의 상술이긴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처럼 일본에서 들어 온 ‘데이’와 달리, ‘빼빼로 데이’는 ‘토종 데이’라는데 정감(?)이 간다. 빼빼로 데이도 처음엔 친구나 연인끼리 한 상자씩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되었는지만, 이젠 수 십개를 하트모양으로 붙여 팔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매출을 키웠다. 회사에선 의무적(?)으로 한 개씩 나눠주기도 한다. 필자에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는 광고나 행사 등의 마케팅 비용 없이 성공한 아주 보기 드문 사례이고, 매년 11월 11일만 되면 자동으로 찾아오는 ‘기념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잘 팔리다 보니 다른 제과 업체에서 비슷한 과자를 내놓긴 하지만, 원조 빼빼로를 당할 수는 없다. 날짜 이름이 ‘빼빼로 데이’이기 때문이다. 또한 ‘빼빼로 데이’를 모방해 ‘삼겹살 데이’(3월 3일) 같이 다른 각종 데이들이 만들어졌지만, ‘빼빼로 데이’만큼 성공한 사례는 없다. 상술이지만 대단한 마케팅 사례라고 꼽을 만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