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적 이름으로 작명한 결과는?
원래 주역은 자연과 천지만물의 흐름을 연구한 학문이고, 주역의 64괘는 인간과 자연의 존재 이용해 점을 치면서 점술처럼 여기고 사용하게 되었다. 필자는 지난번 대장동 사건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회사 이름들이 무협소설에 나오는 것 같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화천대유의 회사 마크가 64괘 중 하나인 것처럼 보여져 검색을 했더니 주역의 64괘 중 하나가 맞았다. 천화동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인 남원 변호사의 회사 이름도 지천태로, 역시 64괘 중 하나다.뜻을 찾아보면 화천대유(化天大有)는 ‘크게 만족하다’는 뜻으로 64괘 중 가장 좋은 괘라고 한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협력하다’로, 화천대유와 합치면 ‘힘을 합쳐 크게 성공시켜 만족한다’는 뜻이 된다.지천태(地天泰)는 ‘태평하다’는 뜻이니, 끼리끼리 좋은 건 다 나눠 가져 태평성대를 누리며 호의호식할 이름들이다.실제로 이들은 최근까지 이름대로 엄청난 성공과 부를 거머쥐었다. 억원을 남들 만원처럼 사용했으니 말이다.그런데 성명 또는 작명학에 의하면 좋은 글자만 조합한다고 좋은 이름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이치라면 누구나 좋은 글자를 조합하면 무조건 성공해야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이름을 짓기 위해 작명소에 가면 우선 생년월일시 즉 사주를 풀어서 오행을 본다. 그리고 그 사람의 오행의 균형을 맞춰 그에 해당하는 글자를 조합한다. 이때 글자의 획수도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작명가들에 따라 의견이 좀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넘어가기로 한다.한글 이름도 음가(音價)에 따라 의미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해 한글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최근엔 한글 이름(발음)을 먼저 짓고, 그에 따라 한자를 선택하는 방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어쨌든 이들이 왜 주역의 괘로 회사 이름을 정했는지 모르겠다.주술적 의미일까?아뭏든 좋은 괘만을 선택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최근까진 괘대로 진행되어 왔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과연 이들의 앞날은 무슨 괘일까? 묻고 싶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중국 정부가 한류를 막는 이유
필자가 중국 해외구매 사이트인 ‘애스크몰’에 본격 참여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애스크몰’을 검색하면 바로 입장할 수 있으니, 많은 이용바랍니다 ㅎㅎ) 그런데 상품을 검색하고 게시하면서 중국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를 좋아하는지를 깊이 느끼게 된다. 쇼핑몰에서 상품 제목을 정할 땐, 상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 특히 소비자가 검색할 때 검색이 잘 되도록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길이에 한계가 있으므로 심사숙고하게 된다. 그런데 제목에 한국 또는 한식(韓式)이 자주 등장한다. ‘한국 스타일’ ‘한국 학생’ ‘한국 청소년’ 등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패션 즉 의류 액세서리 가방 등에선 유럽이나 미국 보다 한국이 훨씬 더 많다. 가끔은 ‘동대문’도 등장한다.디자인을 한국에서 OEM을 받아 제작하다가 베낀 것인지, 동대문에서 베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붙인 것인지는 모르겠다.심지어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 블루’라는 색깔도 있다. 이는 그만큼 중국인 특히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문화에 푹 빠졌고 한국 스타일을 따라 하려는지를 잘 보여 준다. 중국 지도부에선 이런 현상이 그리 달갑지 않다. 옛날에 자기 나라를 조공하고 책봉 받으며 자기 나라 문화를 숭상하던 변방의 한국이란 작은 나라가, 이젠 거꾸로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열광하고 따라 하는 나라로 바뀌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한류를 막으려 혈안이 되었다. 중국 지도부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하지만 막으려만 하지 말고, 한국을 능가하는 문화를 창출하지 못하는 걸 더 안타깝게 생각해야 한다. 즉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중국 문화를 전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주의적 교육과 발상으로 가능할까?창의적 발상 그리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 없이 가능할까? 사상 검열과 주입식 사회주의 교육으론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우리나라 미사일과 로켓은 러시아 기술?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모사체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뤄졌으나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발사엔 성공했지만 안착엔 실패했다는 결론이다.하지만 필자는 발사 성공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향후 ICBM 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누리호는 순수한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 그 기술을 처음부터 완전히 우리 스스로 개발했을까? 물론 아니다. 어디에서 보거나 이미 있던 외국의 것을 우리가 모방하거나 개량해 만든 것이다.그러면 그 기술을 어디에서 배워 왔을까?우선 미국은 아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북한이 ICBM을 개발하면서 우주발사체라고 하지만, 미국이 반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누리호 이전엔 나로호와 현무 미사일 개발 뒤에는 바로 러시아가 있다.지난 2009년부터 세차례 발사한 나로호엔 러시아 엔진이 탑재되었다. 러시아 기술진은 엔진을 극비로 하여 우리나라 사람의 접근을 금지했다. 하지만 어깨너머 어느 정도 기술을 배웠을 것으로 본다.러시아와 미국의 탄도미사일 감축협정에 따라 폐기하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ICBM의 부품과 기술을 들여와 현무 등의 개발에 활용했다는 믿을만한 설도 있다.러시아가 우리나라에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 기술 또는 장비를 넘겨준 것은 차관 상환 대신 현물이나 기술로 상환한 것이란 소문도 있다.우리나라 우주발사체 개발은 1990년 항공우주연구소(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가 설립되고, 1993년 6월 1단 고체로켓인 과학관측로켓 1호(KSR-1) 발사에 성공하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끈질긴 집념 그리고 러시아 기술과 장비를 잘 응용해, 이번 누리호 발사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내년 5월에 계획된 2호 발사에선 반드시 성공하여, 7번째 우주강국으로 등극하길 기원한다.<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이재명 후보의 발악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 1인당 30~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3일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막 주머니 뒤지면 돈나오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총리가 여당 대선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야당에선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국민의힘에선 ‘금권선거’라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국민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듯 하는 꿀 단지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때에도 정부 지침에 반발해, 도민 100%에게 도비로 충당해 지급했다. 그런데 왜 유독 이재명 후보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민이나 국민들에게 돈을 퍼부을까?가장 쉽게 떠오르는 건 포퓰리즘이다. 돈 받아서 싫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추가지원금 문제는 좀 다른 것 같다.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50%는 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나라 곳간이 비든 말든,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안기든 말든, 일단 내가 되고 보자는 식으로 판단된다. 하다하다 잘 안되는 것 같으니 이젠 돈으로 발악하는 것 같다.나랏돈이 자기 돈인가?나라가 망하든가 말든가, 나라의 미래를 팔아서라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다.<묻는다일보 배재탁 ybjy0906@naver.com>
호의를 트집으로 ㅠ.ㅠ
최근 SNS에 난데없이 생선대가리 모음 사진이 퍼졌다. 배달업체 애플리케이션에 리뷰를 작성한 손님은 “혼술하려고 광어 1인분 소자 1만5000원짜리를 시켰다. 매운탕 거리도 준다길래 요청했더니 회 뜨고 버릴 것을 다 모아서 보내셨더라”며 “광어 대가리 7개, 방어 대가리 3개, 우럭 대가리 1개고 나머지는 광어 잡뼈다. 광어 1인분에 매운탕 20인분 어치를 줬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이딴 식으로 하느냐”고 불쾌해했다.식당 측은 댓글로 “혼술 하시는지 몰랐고 뼈는 집에 어른들이 계시면 좋아하셔서 많이 드린 거다”고 답변했다. 네티즌 반응도 엇갈렸다.필자는 식당 편이다.왜냐하면 횟집의 매운탕은 원래 서더리탕이기 때문이다. 서더리는 생선의 회를 뜨고 난 나머지, 즉 대가리와 지느러미 그리고 뼈와 뼈에 붙은 약간의 살이 전부다. 그래서 횟집의 매운탕 거리는 대가리와 잡뼈로 구성되는 게 맞다.리뷰를 작성한 손님이 횟집에서 매운탕을 안 먹어 봤는지 모르겠다.그 손님한테 묻는다.“혼술하면서 매운탕 거리를 왜 달라고 했나?”“횟집 매운탕 거리는 원래 서더리인걸 몰랐나?”“많이 준 것도 잘못인가?”“생선을 통째로 보내줄 줄 알았나?”예로부터 어두육미(魚頭肉尾) 즉 물고기는 대가리가 맛있고 육고기는 꼬리가 맛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국물 낼 때 북어 전체가 아닌 북어대가리를 사용하는 것도 비법 중 하나다.생각보다 많이 보내줬으면, 식당의 호의지만 너무 많다며 웃고 넘길 일이다.별 일도 아닌데 괜한 트집 잡는다란 생각이 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언론 통제 세계 최강국, 중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 유명 테니스 선수인 펑솨이(36·여)가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 사건을 보도했다. 펑솨이는 한때 테니스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오른 대단한 선수다 둘의 불륜 현장은 장가오리의 자택이었고 관계를 맺을 당시 부인 캉제가 문밖에서 망을 봤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펑솨이의 폭로 글은 올린 지 20여 분만에 삭제됐다. NYT에 따르면 불과 몇 분만에 모든 계정에서 펑솨이나 장가오리 심지어 테니스란 글까지 검색에서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필자는 스캔들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검열’에 더 주목한다.중국에선 이런 일이 아주 흔하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엔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없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한 방에 훅 가는’ 나라다. 얼마 전 마윈이 금융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딱 한마디 지적했다가 한 방에 훅 갔다.즉 ‘사회주의’를 빙자한 독재란 의미다. 독재정권은 비판 받거나 문제 제기하는 걸 가장 싫어한다. 얼마 전 홍콩 사람이 필자에게 길을 물었다. ‘차이니즈’라고 말했더니 ‘No, Hongkong!’이라 답했다. 자유를 아는 홍콩 사람들은 자신이 중국 사람이라고 불리기 싫다는 뜻이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감시’다.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함으로써 사회가 정화되는 기능을 한다. 거꾸로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그 사회는 썩기 마련이란 뜻이기도 하다. 지금도 중국에선 정부나 관공서 그리고 공무원을 믿지 못 한다.또한 중국의 독재와 언론 통제는 썩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런 중국이 ‘중국굴기(崛起)’를 내세워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 하려 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