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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한국인권대상 체육부문 양준혁 수상자와의 인터뷰

18-01-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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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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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비움은 다르지 않다

양준혁, 그는 현역 시절 삼성 라이온즈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양신’(梁神)이라는 위명을 떨쳤으며, 본인만의 독창적인 타격 폼으로 마치 만세를 부르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만세 타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0년 은퇴 이후에도 방송활동과 스포츠해설가로 활동한 양준혁은 야구선수로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다시 환원하고자 본인의 이름을 딴 양준혁 재단을 설립했다. 나눔을 통해 욕심 가득한 마음을 비우면 그 비움 속에 따뜻함이 가득 찰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소외 받은 이들에게 작은 손길이나마 베풀겠다고 말한다.

 

Q. 야구재단 설립취지 및 소개를 해주신다면?

양준혁 야구재단은 제가 야구선수를 하면서 받았던 사회적 관심과 사랑을 다시 환원하고자 2011년도에 설립하였습니다.

 

은퇴 후 사회에 나와서 보니 무관심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래서 제가 야구를 통해 배웠던 것처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길로 걷는 법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재단에서는 매년 전국단위의 초등학교 야구대회, 청소년 야구대회, 희망자선 야구대회 등을 개최해 야구를 통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한국 야구의 저변확대 및 한국 야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시흥, 성남, 양주, 대구 총 6개의 멘토리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멘토리 야구단은 소속인원 모두가 사회 소외계층,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며 매주 야구훈련과 연 2회의 야구캠프 등을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사회에 적응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멘토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Q. 야구 선수로의 회한과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은퇴한 후 사회에 나와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고, 과거의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또 야구 해설을 하면서 새로운 기록이 생기고, 과거가 회상되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 때 더 잘할걸, 그 때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하는 생각들이 들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무뎌지는 것 같더군요.

 

그렇지만 아직도 은퇴하는 그 날 팬들에게 썼던 편지 내용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당시 제 은퇴가 아쉬웠던 분들도 계셨겠지만,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때 떠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프로야구선수 양준혁이 아닌 일반인 양준혁으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또 다른 출발을 한다고 이야기 했었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야구를 알리고 베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지만, 야구를 향한 마음만큼은 현역 시절만큼 크고 계속해서 일반인 양준혁이 새로운 도전과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Q. 한국인권대상 수상소감과 재단 경영철학은?

일단 한국인권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소외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구를 통해 만난 아이들이 조금이지만 제 작은 손길로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 기쁩니다.

 

처음 재단을 설립했던 것도 무관심 속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통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 했습니다. 그러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려워 하는 아이들을 봤고, 제가 야구를 통해 배웠던 정과 따뜻함을 그들에게도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풀고 베풀다 보면 그 따뜻함이 다시 돌아옵니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재단 경영 철학이 아닐까요?

 

Q. 나눔과 비움이란?

사전적 의미로 보면 나눔은 나눈다는 말이고, 비움은 비운다는 말이네요.

 

저는 그 두 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나눌 수록 그 기쁨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가진 무언가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 있겠죠. 비움도 마찬가집니다.

나눔을 통해 욕심 가득한 마음을 비우면 그 비움 속에 따뜻함이 가득 찰 수 있으니 이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채울 수 있겠죠

 

Q. 2018년의 계획, 비전은?

올 한해도 재단과 함께 열심히 달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는 단발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2018년도에도 올해처럼 똑같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양준혁 야구재단과 저 양준혁의 행보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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