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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어린 아마선수들에게 금지약물 투약, 이게 할 짓인가?

19-07-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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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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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을 목표로 하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한 유소년야구교실 운영자 이여상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를 거쳐 롯데자이언츠에서 2017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여상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속여,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제와 각종 호르몬을 1회당 300만원을 받고 직접 학생들에게 주사해 1년간 1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정말 너무나 충격적이고 경악 그 자체다.

유소년야구교실 운영자면 선생이고 스승이다. 그런 사람이 제자들에게 성실과 인성을 가르쳐 주기는커녕, 어린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했다니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다.

 

금지약물의 부작용과 후유증은 대단히 심각하다.

(지금도 일부 의혹의 눈길은 있지만) 과거 동독이나 소련의 운동선수들이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는데, 당시에도 약물 의혹을 샀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렸고, 일찍 세상을 뜬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88 서울올림픽 여자 100m, 200m, 400m 계주 금메달 3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그리피스 조이너다. 원래 세계 최고는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몸매가 남성 스타일의 근육질로 바뀌면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약물을 투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지만, 그 당시 기술로는 잡아내지 못해 도핑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딱 10년이 지난 1998년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사람들은 금지약물의 후유증으로 추측했다.

 

이처럼 금지약물 투약은 스포츠맨십에 저촉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불법이며, 자신과 선수의 생명을 깎아 먹는 일이다.

그러나 이여상은 도핑을 피할 수 있도록 투약일지까지 작성했다. 학생 선수들이 알고도 맞았는지는 모르지만, 문제는 성장기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투약할 경우 성인보다 훨씬 더 부작용과 후유증이 커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또한 약물의 유혹에 빠지다 보면, 결국 제대로 선수생활을 못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치졸하고 나쁜 범죄 중 하나가 속된 말로 애들한테 죄 짓는 것이라고 한다.

 

이여상에게 묻고 싶다.

당신 자식에게도 금지약물을 투약하겠는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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