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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긁어 부스럼, 박유천 “악어의 눈물”

19-05-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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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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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거짓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어는 먹이를 쉽게 삼키기 위하여 먹잇감을 잡아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언뜻 보면 잡아먹히는 동물이 불쌍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 말.

 

남양유업 창립자 외손녀 황하나 씨는 지난 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된 후 경찰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황하나 씨 필로폰 투약사건과 관련해 동반 투약 의혹을 받아오던 중, 기자회견을 자청해 눈물을 흘리며 결백은 물론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박유천의 눈물에 속아 일부 국민과 팬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이후 박유천은 지난 17일과 18, 22일까지 총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서도 이리저리 둘러대며 결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박 씨가 머리를 짧게 깎고 염색을 했으며 제모까지 하고 경찰에 출석한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은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그에 대해 소속사는 박 씨가 원래 그리해왔다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23일 박 씨의 다리털에서 마약 정밀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천에게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눈물의 호소는 악어의 눈물이었고 대 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박유천의 사생활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잇달았다. 특히 박유천은 2016년 여성 4명에게 성폭행관련 고소를 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박유천을 지지했던 팬들이 소속사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씨의 팬들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에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왔다라며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히며 소속사 측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박유천과 계약을 해지했고,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승리에 이어 박유천까지 연예계 은퇴라는 얘기에 헛웃음이 나온다.

 

이번 박유천 사건 같은 경우, 차라리 눈물의 기자 회견을 안 하니만 못하게 되었다. 아니 국민들과 팬들을 끝까지 속이려 계획한 몹쓸 짓으로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박 씨가 당시 긴급체포 되는 것을 막고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박 씨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인해 재판 과정에서 그에게 더욱 엄중하게 죄를 물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 씨는 가만히 있으면 가운데나 갈 것을, 괜한 생쇼를 해서 긁어 부스럼만 만들었다. 수사당국을 너무 얕잡아 봤을 수도 있다.

즉 박유천은 가만히 있거나 자수했으면 집행유예 정도로 풀려났을지 모르지만, 어떤 이유든 자청한 기자회견 등의 죄질이 극히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실형을 살 수도 있다.

세상을 만만히 보다간 큰 코 다친다는 생각으로 더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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