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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버닝썬 폭행’의 엄청난 나비효과!

19-04-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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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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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의미.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는 설이기도 하다.

 

발단은 지난해 11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장 모 상무가 김 모씨(28)를 폭행한 데서 비롯되었다.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인 김 씨만을 가해자처럼 체포했고 경찰로부터 욕설과 협박을 들은 것 등과 관련해, 김 씨가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져갔다.

 

이에 대해 담당 경찰서장과 버닝썬은 나름대로 입장 내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버닝썬에서의 마약 투약이나 성폭행 논란이 잇달아 불거지고, 가수 승리가 공동대표였음이 밝혀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이 커졌다.

 

결국 가수 승리는 도피하듯 대표에서 물러났고 버닝썬은 문을 닫았으며, 직원 한 명은 마약 투약혐의로 구속되었다. 또한 마약을 공급하던 중국 여성은 검찰조사를 받고 있으며(이 여성은 성추행 피해자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엔 화살이 버닝썬 대표에게 쏠리더니 대표는 마약 투약 검사를 위해 모발 채취를 당해야 했다.

 

나아가 클럽 고객과 직원들의 마약 투약과 조직적인 유통 가능성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경찰은 버닝썬 이외에도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 관련 위반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와 별개로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관계도 조사 중이다.

 

사실 일부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사실처럼 알려져 있다. 지난 해 2월 개장한 버닝썬은 처음부터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고, 나아가 VIP고객전용메뉴 중 하나는 1억 원을 호가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쯤에서 강남의 유명 클럽들이 마약 같은 불법을 저지르며 돈을 긁어모았다면, 과연 경찰의 비호가 없이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어쨌든 늘 있을 수 있을만한 클럽 폭행사고 하나가 잘 나가던 클럽 버닝썬을 문 닫게 만들고, 강남 클럽 전체를 대상으로 마약 등에 대한 조사하게 되었으며, 유명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까지 조사해 그 결과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비효과다.

 

사실 역사적 사건이라도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시발은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논란이었다.

 

이번 버닝썬 사건은 사람은 지금 잘 나간다고 으스댈 것 없고, 평소에 잘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사건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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