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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120시간 열차강행군, 김정은의 절박함인가?

19-03-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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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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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철도로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4,500km의 강행군을 한다. 아마 지금도 열차는 중국 어딘가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기차로만 왕복 120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쉬지 않고 달린다고 계산해도 만 5일에, 출발지와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고려하면 약6일이다. 거의 일주일을 왔다 갔다 하는데 소비하는 셈이다.

 

항공편이면 4시간씩 왕복 8시간이면 되는 데, 왜 굳이 120시간 걸리는 열차를 이용했을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김 위원장이 중국의 실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또는 과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열차 편을 이용한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려 한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필자는 위의 분석에 동의하지만 중간에 중국 어딘가에 들러서 뭔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북중 혈맹 과시를 하기 위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 국민들의 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120시간 동안 열차 이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는 뭔가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위의 분석과 더불어 항공편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1차 북미회담 때엔 중국 비행기를 빌렸는데 또 빌리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를 타자니 항공기가 불안해서 즉 신변안전 때문의 이유도 있다고 본다.

 

또한 북한의 현재 상황에서 지존김정은 위원장이 장기간 평양을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텐데 굳이 120시간동안 강행군하며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회담 결과에 대한 절박함이 아닌가 싶다.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특급 호텔과 다름없는 열차 안에서 이번 회담에선 반드시 경제 제재 완화나 해제를 받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회담에 대한 전략을 다듬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유야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 시간에만 왕복 56일이라는 큰 투자를 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북미 양국 간에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바란다.

 

또한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정부는 일방적 퍼주기가 아니라, ‘개성공단같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분야부터 즉시 경제협력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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