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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축구경기장 함성의 톤이 올라갔다

18-10-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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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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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A매치 경기는 언제나 국민적 관심사이고, 필자 역시 가급적 시청하려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최근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함성소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엔 남성스러운 중저음의 우와!!”하는 소리였다면, 지금은 여성스러운 고음의 끼야!!”하는 소리로 톤이 올라갔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장에서 지르는 여성팬들의 함성 같았다.

 

어제 파나마전까지 지난 A매치 4경기가 모두 매진이었다.

한동안 인기가 떨어졌던 축구가 지난 월드컵에서 독일에 2:0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이 다시 축구열기를 불러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다.

최근 대표팀 인기를 끌어올린 것은 새로운 팬층이다. 기존의 64에 가까웠던 A매치 예매 남녀 성비는, 지난 9월부터 37의 여성 우위로 역전됐고, 최근 경기에선 90%가 여성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일부 축구 선수들은 아이돌에 못지않은 여성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경기의 열풍이 이젠 K-리그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프로팀 경기는 사전 예약율이 5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K-리그의 관중이 증가하는 것 역시 여성 관객의 증가 덕이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실로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축구 열기다.

 

최근 프로야구의 관중이 급증했던 것도 여성 관중의 유입 덕이었다.

한국 야구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여성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로는 야구가 축구보다 인기가 더 높다.

(필자는 야구팬임을 사전에 밝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 땐 야구는 축구에 게임이 되지 않는다. 전세계 FIFA회원국은 20188월 현재 211개국으로, 그중 204개 국가에서 축구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해 야구의 경우 WBC에 참가하는 국가 수는 16개국에 불과하다. 이는 월드컵의 인기가 올림픽에 맞먹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즉 야구 잘하는 것 보다 축구 잘하는 게 글로벌시대에 적합하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의 경우 흥망성쇠의 열쇠는 여성들이 갖고 있다.

여성들이 축구장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고, 여성들의 함성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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