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배재탁칼럼 | 생활의 지혜

25-12-15 10:25

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5

본문

생활의 지혜

 

생활의 지혜라는 콘텐츠가 있다방송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동영상이나 SNS 또는 신문에도 많이 소개 된다그런데 예전엔 생활의 지혜가 엉터리거나 지혜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한동안 널리 사용되었던 게 있었다바로 양파망이었다어떤 생활의 지혜 전문가가 방송에 출연해, “멸치 등으로 국물을 낼 때 다 쓴 양파망에 넣고 끓이면 깔끔하게 할 수 있다라며 자랑스럽게 시연해 보였다언뜻 보기엔 그럴 듯 했다그래서 삽시간에 많은 주부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순간에 이 방법은 사라졌다양파망을 끓이면 양파망에서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언뜻 보면 그럴 듯 했지만절대 해서는 안 될 무식한 지혜였다.

 

유해한 건 아니지만 슬그머니 사라진 생활의 지혜도 있다바로 수박 껍질 활용이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수박 한쪽은 정말 별미다수박이란 게 꽤 무겁고 크다그럼에도 쪼개보면 껍질이 1/3 정도나 된다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도 종량제라수박 한 통 먹으면 껍질 처리 비용만 꽤 나온다.

그런데 예전에 한 방송에서 수박껍질을 버리지 않고 요리해 먹는 게 생활의 지혜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요리 전문가가 수박껍질 중 흰 부분만 잘 도려내 오이처럼 무쳐 먹는 것 시연해 보이며맛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전국의 주부들이 또 따라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런 지혜스러운 요리는 오래가지 못했다맛이 없었기 때문이다아주 못 사는 나라 같으면 모르겠지만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꽤 발전하던 시기라 국민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필자는 못 먹어 봤다)

 

한편 예전엔 신문지가 넘쳐나다 보니, ‘신문지를 이용한 생활의 지혜’ 역시 차고 넘쳤다여기저기 어디나가 너무나 많은 곳에서 신문지를 활용했고, ‘생활의 지혜라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신문지를 활용한 생활의 지혜는 많이 줄었다신문을 보지 않으니신문지 구하기가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또한 다이소 등에는 신문지보다 훨씬 좋은 제품이 개발되어 있다.

 

당시엔 그럴듯 했지만 엉터리’ 생활의 지혜였거나생활이 발전하면서 생활의 지혜도 바뀌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0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연재

Banne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