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한국인의 가정교육
25-11-28 09:06페이지 정보
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1관련링크
본문
한국인의 가정교육
어제 (27일) 한국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가지 뉴스를 접했다.
<사건 1, JTBC ‘사건현장’ 보도 인용>
배달 기사 A씨는 지난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 배달을 갔다. 당시 손님의 요청 사항에는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놔주세요’라고 적혀 있었고, 엘리베이터 옆에는 ‘택배 수령’, ‘배달 음료’라는 안내 표시가 벽에 붙어 있었다. A씨는 당연히 해당 안내 표시 밑에 배달 음식을 놓아야 하는 줄 알았고, 배달한 음식의 인증 사진을 찍은 뒤 현장을 떠났다. (사진 참조)
그런데 얼마 뒤 손님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길바닥에 버리고 갔는데 사과를 하라”고 A씨에게 항의했다. 배달 장소 옆에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에 배달 음식을 뒀어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길바닥에 버린 게 아니다. 요청 사항에 테이블 위에 두고 가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손님은 화를 버럭 냈다.
A씨는 "눈이 안 보이세요?", "사과를 똑바로 하셔야죠. 지금 음식을 길바닥에 버리고 갔는데"라고 몰아세웠고, 이어 "가정교육을 못 받았어요?", "딸X X끼", "병X X끼", "꺼져버려" 등 폭언을 했다. 통화가 끝난 뒤에도 손님은 배달 기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기억력이 3초세요?” 등의 막말을 했다.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인턴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본인도 현 상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턴이면 20대였을 테고, (음성 변조를 했지만) 배달 기사 목소리는 중장년으로 들렸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배달 위치였다. 그걸 가지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가정교육을 못 받았냐“며 욕설을 하는 여성이야말로 본인 스스로가 가정교육을 못 받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A씨가 인턴 사원이라는데, 정직원이 되면 큰일 날 사람이다.
<사건 2: 다이소 갑질>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순천 다이소에서 엄마 손님의 갑질로 직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서는 당시 매장 내부를 촬영한 26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됐다.
작성자는 "출입문 근처에서 아이가 뛰어 직원이 다칠까 봐 '뛰면 위험하다'고 부드럽게 말했는데, 아이 엄마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컴플레인(불만 요청)을 넣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했다. 또한 여성 고객은 "제지는 엄마가 한다. 직원이 뭔데 그러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영상에는 여성 고객이 손가락으로 직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직원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두 손을 모은 채 여성 손님에게 사과했다.
얼마나 가정 교육을 잘 못 시켰으면 아이가 엄마 말을 안 듣고 매장에서 뛰어 다닐까?
안전상 그런 아이를 제지하는 건 직원의 책무인데, 마치 손님한테 그럴 수 있냐며 몰아붙이는 건, 본인이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을 잘못 받은 게 아닐까?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은 제대로 성장할까?
요즘 한국 사람들은 경쟁에 경제적으로 힘들고 경쟁에 시달리다 보니, 배려와 양보는 줄고 화만 꽉 차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조그만 자극에도 폭발하는 걸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게 가정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교육방식은 최악이다. 오히려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걸 가르쳐야 한다.
위 두 사건 모두 잘못된 가정 교육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