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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무역수지 흑자인데 환율은 급등?

25-11-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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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인데 환율은 급등?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달러당 1,500원을 넘는 게 시간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출은 호조다.

지난 10월 약 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10달 연속 흑자란다. 그러면 달러가 들어오는데 환율은 왜 오를까?

 

뉴스에서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들었다.

환율 급등에는 한미간 이자율 차이와 기업의 외화 확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가 미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해서란다. 즉 국민연금 등 기관과 서학개미들이 국내보다 미국 증시와 채권을 선호해서다.

 

도대체 얼마나 미국 시장에 투자했는지 찾아봤다.

한국은행은 20256월 말 기준 순해외금융자산(net foreign assets, NFA)이 사상 최대인 약 1조 달러 수준이며, 이는 국내 GDP 대비 약 55%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로 엄청난 규모의 해외금융자산이다.

그런데 20251~9월 누적으로 한국인이 해외증권(미국 포함)으로 투자한 금액은 약 998.5억 달러나 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20258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 규모는 약 1,322 조 원이다. 그중 국내 주식은 약 196.3 조 원 전체의 약 14.8%, 국내 채권은 약 325.7 조 원 약 24.6%, 해외 주식은 약 486.4 조 원 약 36.8%, 해외 채권 약 94.3 조 원 약 7.1%로 집계 됐다. 즉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의 2.5배 만큼의 해외 주식을 샀고, 해외 채권을 합쳐 자산의 44%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대체 자산 제외)

 

물론 국민연금 입장에선 자산운용을 잘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많은 외화를 해외로 유출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역할을 한다면, 그 피해 역시 국민들에게 전가된다. 어떤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기재부와 복지부, 한은, 국민연금은 지난 24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4자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외 투자만큼은 아니지만, 관광 수지 적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한다.

한국인들이 외국 나가는 걸 너무나 좋아하다 보니, 2024년 기준 약 100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가 났다. 열심히 수출해서 번 돈을 가지고 외국에서 펑펑 쓰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규모 미국 투자를 하고 있거나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쌓아 놓고 있고, 한미관세협상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대미 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이 계획되어 있다.

 

환율이 계속 오르고 외화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빠져나가면,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

최악의 경우 IMF급 경제위기나, 개인의 해외 투자와 여행을 통제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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