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기자 | 이순재 그리고 변웅전 타계
25-11-25 10:4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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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그리고 변웅전 타계
오늘 아침 깜짝 놀랐다. 배우 이순재 선생이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연합뉴스TV에서 첫 뉴스로 다룰 정도의 ’톱 뉴스‘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극을 한다는 소식에 ‘그 연세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게 되었다.
고 이순재 선생은 필자가 존경하는 유일한 연예인이다.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활동을 하셨고, 그만큼 성실하고 노력하는 분이었다. 그 연세에 어떻게 대사를 외우시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난 해에는 90세에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으니,(사진) 오죽하면 ‘영원한 현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후배들에겐 배우로서 엄격했지만, 모범적인 선배이기도 했다.
고 이순재 선생은 70년 동안 연극으로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까지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무겁고 근엄한 연기부터 ‘지붕 뚫고 하이킥’이나 ‘대발이 아버지’로 출연한 ’사랑이 뭐길래‘ 등 코믹물까지, 연기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의 대학 후배(서울대 철학과)로서의 인연인지, 1993년엔 민자당에 입당해 14대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고 이순재 선생의 타계 소식에 충격을 받고 좀 진정하나 싶었는데, 이번엔 변웅전 아나운서의 타계 소식을 접했다. 23일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필자가 좀 늦게 소식을 들은 것이다.
고 변웅전 아나운서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변웅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허허허...‘ 하는 웃음소리다. 70~80년대 ’유쾌한 청백전‘과 ’명랑 운동회‘를 진행하면서, 중간 중간에 특별하게 할 말이 없으면 특유의 웃음소리로 그 사이를 메웠다.
하지만 1995년 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뒤 15대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필자가 존경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 기억에 깊이 각인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니 명목을 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떠나는 걸 보니, 슬슬 필자의 세대들이 갈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갈 사람 가야지...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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