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사악한 어른들
25-11-13 11:2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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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어른들
지난 달 말 민희진 대표(이하 호칭 생략)와 하이브,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었다. 결과는 민희진과 뉴진스의 완패. 민희진은 10가지의 이유를 댔지만, 법원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하이브의 손을 들어 줬다. 뉴진스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하자마자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에 노래 5곡을 진입시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가려는 반란(?)을 시도하자, 회사에서 민희진을 해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울며불며 자신이 그동안 회사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다는 등의 호소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회사로 뉴진스 멤버를 데리고 가버렸다. 가스라이팅을 당했는지, 멤버들도 민 대표와 함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필자는 이것을 보며 ‘피프티피프티 분쟁’을 떠올렸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키나‧아란‧시오‧새나)는 데뷔 후 넉 달 만에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2023년 4월부터 25주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소형 기획사인 ‘어트랙트’ 소속이란 점이 알려지며, ‘중소돌의 기적’으로도 불렸다.
그런데 2023년 6월 피프티 피프티는 돌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멤버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키나는 피프티 피프티로 복귀했고, 어트랙트는 복귀에 불복한 아란‧시오‧새나에게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피프티를 성공시키기 위해 차와 롤렉스 시계를 팔고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현재 어트랙트는 前 멤버 3인과 이들의 부모 등 총 12명을 상대로 낸 1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민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민희진 대표는 당시엔 천 억 원 수준의 풋옵션 등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 정도면 충분 재산인데, 더 욕심을 부려 뉴진스를 개인 소유처럼 빼돌리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풋옵션 260억원 계약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기자들 앞에서 울고불며 쇼를 하던 민희진은 소송 결과에 따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엄마’처럼 따르던 뉴진스 멤버들은 모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숨쉴틈 없이 바뀌는 음악계에서 새로 나온 신인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본인들의 잘못된 판단에 기인한다.
탐욕에 빠진 사악한 어른들이 젊고 촉망받는 아티스트들을 나락에 빠트리는 경우가 있다.
아티스트와 부모들은 인기가 올라가고 성공을 느낄수록 정신 차려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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