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애국’의 반대말은?
25-10-13 12:06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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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반대말은?
요즘 성조기를 들고 중국인들 앞에서 혐중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
물론 그들 주장 중 건강보험이나 투표권 또는 토지 소유 등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돈을 쓰러 온 관광객들에게 집중 혐중시위를 하는 게 맞나 싶다.
나아가 최근 중국인 비자 면제와 관련해 혐중발언을 쏟아내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면 자격 미달도 한참 미달이란 생각이 든다. 중국인 비자 면제는 지난 한덕수 권한대행 때 정해진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름대로 ‘애국’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거꾸로 될 수도 있다. 이들이 관광객 앞에서 혐중시위나 발언을 하는 건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혐한’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애국의 반대말이 궁금해졌다.
‘애국(愛國)’은 한자 그대로 ‘나라 사랑’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자기 나라를 사랑함’이라고 나온다.
‘애국의 반대말’을 검색하면 ‘매국’이라고 나온다. ‘매국(賣國)’은 한자 그대로 ‘나라를 팔아먹는 행동’이다. 사전에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나라의 주권이나 이권을 남의 나라에 팔아먹음’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매국’이라 하면 ‘자신의 이익이나 영달을 위해 나라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이완용 같은 친일파나, 최근 삼성의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매국노 같은 사람이 해당한다.
그런데 지금의 혐중시위나 혐중발언처럼 단순히 신념으로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국익을 해친다면 이것도 매국일까? 자신의 이익이나 영달과 관계없이 행하는 일이므로, ‘매국’ 또는 ‘매국노’라고 하기엔 뉘앙스가 다르다.
이번엔 ‘국익을 해치는 행위’로 검색해보니 ‘국적(國賊)’이란 단어가 나온다. 사전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역적. 또는 나라에 해를 끼치는 자’라고 한다. 혐중시위나 혐중발언을 한다고 ‘역적’이라고 말하기에도 뭔가 문제가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해 행위’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고 보니 ‘자해 행위’가 뉘앙스로는 적합한 것 같긴 하다. 그렇다고 ‘애국’의 반대말을 ‘자해 행위’라고 하기엔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
어쨌든 혐중시위나 혐중발언이 그들 나름대론 ‘애국심’에서 시작했는지 몰라도,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그러니 ‘매국’이든 ‘국적’이든 ‘자해행위’든, 최소한 관광객 앞에서의 혐중시위와 발언을 이제 그만 하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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