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활동 | 당이 다 까먹는다
25-09-30 10:3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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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다 까먹는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실시한 결과, ‘긍정 평가’는 52%를 기록했다. 리얼티터가 조사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추세는 9월 1주차 56%, 9월 2주차 54.5%, 9월 3주차 53%에 이어 3주 연속 하락세다.
또 지난 25∼26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 지지도를 묻는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43.3%, 국민의힘 38.3%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감소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 및 탄핵 시사,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편 등 여당의 정국 주도 노선과 더불어 미국 관세 협상 난항 등 경제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만 보면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의 차이가 10% 정도 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대통령은 열심히 뛰고 있는데, 당은 그 지지율을 까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이 파행으로 가는데 대통령이 방관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과정의 핵심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다.
정청래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가 하늘 위에 존재하느냐"라며, "판사는 무오류의 신이냐. 판사는 밥 안 먹느냐. 이슬만 먹고 사느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의 불출석 입장을 "입법 부정이고 삼권분립 부정이자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사법 독립이란 판결에 의한 독립이라는 의미지, 의혹이 있는 판사를 국회에 부르면 안 된다는 천하무적 방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여당 대표란 사람이 말을 참 더럽게 한다.
그럼 “입법부가 하늘 위에 존재하고, 여당 대표 정청래는 신이냐”고 묻고 싶다. 얼마 전엔 대법원장과 한덕수 총리 등의 회동설을 주장하더니,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는 말을 아주 쉽게 해댄다. 오랜만의 원내대표 간 여야 합의도 단칼에 뭉개는 사람이다.
정청래 당대표의 오만 방자함에 대해 진보 언론마저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는 ”정국 파행과 정치 부재로 인한 손해는 여당과 야당 중에 어느 쪽이 더 클까요? 국민의힘은 별로 잃을 게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훨씬 더 손해라고 봐야 합니다“라며 당원 심기만 살피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경향신문 정제혁 논설위원도 9월 25일 신문의 “민주당은 다수연합의 길을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온전한 내란 극복은 다수 국민이 동의할 만한 방법과 태도로만 가능하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야 내란 극복과 사회통합이 한길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심지어 같은 당 우원식 국회의장조차 25일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을 책임집니다. 그래서 여당은 여당답게 여당의 태도를 잘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절제가 갖고 있는 미덕이 크다. ”고도 말했다.
지금 국민의힘이 워낙 엉망이라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런 상태를 밀고 갈 것 같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후 합리적인 리더가 선출되어 당을 잘 이끌어 가면, 이후 총선이나 대선에서 또 민주당이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과거 이준석 당대표가 혜성같이 등장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한 예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민주당 수도권 재선 의원은 “국민이 우리를 오만해졌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겁난다”며 “지도부가 지금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이나 상황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당 지도부가 결국 당과 대통령을 망가트리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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