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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명소 | 문 대통령의 호프집 방문 연출, 당연한 것 아닌가?

18-07-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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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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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깜짝 방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체 사장, 청년구직자들과 즉석에서 '호프 타임'을 가졌다.” 한 언론의 기사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명칭으로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대화에는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 구직자, 아파트 경비원, 분식점과 편의점 업주 및 도시락 업체 대표를 비롯한 자영업자, 인근 직장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문 대통령이 예고 없이 갑자기 퇴근길에 어떤 호프집에 들러, 여러 사람들과 즉석에서 호프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라고 언뜻 생각하기 쉽다. 왜냐하면 그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거나 적은 분량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출 논란이 불거졌다.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만났던 공시생이 또 참석했다는 사실 등을 지적했다. 어쨌든 참석자들은 사전에 어떤 기준에 의해 선정되어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이라고 초대받았고, 행사 시작 10분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필자는 이 사안이 왜 시비 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우선 대통령이 아무런 준비 없이 어떤 호프집에 불쑥 들어가 일반 국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면서 호프 한잔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경호의 문제는 물론 갑자기 대통령과 일행 그리고 경호원에 기자들까지 갑자기 들이닥치면 가게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고, 거기에 있던 손님들은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며, 대통령이 음식을 함부로 먹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준비가 철저히 되어야 한다. 또한 참석자들은 어떤 얘길 할지 정도는 미리 준비해 왔을 것이고, 그러면 정교하진 않지만 보기에 따라 연출 즉 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필자의 눈엔 연출이다 아니다가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이 사전 준비 없이 퇴근길에 갑자기 어떤 호프집에 들러 손님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한 것처럼 꾸몄는데, 언론이 그 사실을 청와대의 입맛대로 보도한 게 문제다. 참석자들의 퇴근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참석자들의 퇴근길이 아니라 대통령의 퇴근길이었다. 오해하기 십상으로 보도해 놓고, 나중에 그게 연출이냐 아니냐 논란이 이는 게 오히려 우습다.

 

즉 대통령이 사전에 준비된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과 대화를 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또 있어 왔는데, 이번엔 장소가 호프집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마치 즉석에서 예고 없이 일어난 일처럼 보도한 언론이 문제다.

 

이런 깜도 안 되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언론 스스로 여론을 호도하는 일을 경계하기 바란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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