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명소 | 에로영화 전성시대
25-09-08 10:5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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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영화 전성시대
최근 넷플릭스에 ‘애마’란 시리즈가 등장했다. 80년대 히트했던 영화 ‘애마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다. 그런데 너무 재미없고 엉터리라는 느낌이 들어, 1회를 보다 그만뒀다.
어쨌든 ‘애마’ 당시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시대였다. 시리즈 맨 앞에도 나오지만, 독재시대엔 3S(Screen, Sex, Sports)를 권장한다. 실제로 82년도에 프로스포츠가 출범했고, 영화 ‘애마부인’이 개봉한 것도 82년도다. 정부에서 그런 공작(?)을 폈는지는 모르겠지만, ‘Sex + Screen’ 즉 ‘야한 영화’에 대해선 심의가 관대했다.
‘애마부인’은 이전의 영화와는 다르게, ‘야시시 뽀시시’ 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소위 ‘에로티즘’이란 말이 퍼지기 시작한 게 이 무렵이 아닌가 싶다.
주연배우 안소영은 이전의 배우들과 확실히 달랐다. 시리즈 ‘애마’의 도입부 대본에 나오지만, ‘큰 젖가슴’을 가진 신인배우였다. 영화 ‘애마부인’에는 여주인공이 시쓰루 란제리만 입고, 말 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래서 애마(馬)부인이라고 이름을 지으려 했는데, 심의에서 문제 삼아 애마(麻)로 바꿨다고 한다. (麻는 마약의 마인데, 오히려 더 이상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주인공 안소영의 연기, 아니 가슴은 정말 놀라웠다. 몸매에 비해 거대하여, 많은 남성들에게 화제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안소영이 말 타는 연기를 하면 말 잔등하고 안소영 얼굴에 멍이 든대. 왜냐하면 가슴이 너무 커서 말이 달릴 때마다 가슴이 말 잔등 한번 치고, 안소영 얼굴 한번 치고...“라는 농담도 했다.
이렇게 ‘애마부인’은 ‘에로영화’의 시초격이 되었고, 무려 13편까지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소영은 1편을 끝으로, 오수비 김부선 등으로 여주인공이 바뀌었다. ‘에로영화’가 저예산으로 기본 수입을 가져다 주자, 한동안 ‘매춘’ 같은 유사한 영화들이 득세했다. 그러면서 에로영화는 극장에서 비디오로 넘어갔다. (극장에서 보기엔 입장료가 너무 아깝긴 했다)
이때 성공한 대표적인 제작사가 ‘유호프로덕션’이었다. (지금도 있음) 제작사들은 당시에 유행하던 드라마 이름을 패러디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예를 들면 ‘용의 눈물’을 ‘용의 콧물’이라고 바꿔, ‘다른 물’을 연상하게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애마부인’ 이후 또 하나의 히트작이 나왔으니, 바로 진도희 주연의 ‘젖소부인 바람났네’다. 필자는 보지 않았으나, 주연배우 진도희는 안소영에 비해 체구는 작지만, 더 매력적인(?) 가슴을 가졌다며 언론에 화제가 되었다. 이후 비디오 대여점에는 ‘연필 부인 옆구리 터졌네’ 같은 아류작들이 홍수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에로영화 전성시대’ 20세기와 함께 저문다. 바로 인터넷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수위 높은 외국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데, 굳이 답답한 한국 에로물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인터넷이 서툰 노인들만이 한국 에로물을 지금도 소비하고 있다.
갑자기 ‘에로영화의 대모’ 안소영 배우의 근황이 궁금해 진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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