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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오늘이 개학날이었는데...

25-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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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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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개학날이었는데...

 

오늘 91일 아침 출근길은 덥지 않았다.

그동안 얼마나 더웠으면, 덥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더위는 절대 가시지 않을 것 같았는데, 처서가 지나면서 그늘은 좀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요즘치곤 덥지 않은(시원하거나 선선하다는 건 아님) 아침이다.

 

필자가 국민(초등)학교 입학했을 땐, 여름방학이 720일 전후부터 831일까지였다. 공식적 여름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로 규정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따라서 9월 첫 날인 오늘 1일이 개학일이었다.

 

그런데 당시엔 에너지 파동 등으로 석유와 석탄값이 크게 올랐다. 당시 초중고 학교에선 각 반마다 조개탄이라는 석탄으로 난로를 피워 난방을 했다.

그런데 석탄을 절약해야 한다는 정책으로, 겨울방학은 길게 여름방학은 짧게 바꾸었다. 이에 따라 각 방학을 열흘 정도씩 늘이고 줄였다. 그렇게 여름방학은 821일 정도까지로 바뀌었고, 개학일도 앞당겨 졌다.

 

당시에도 7월 초중순이나 8월 말이면 꽤 더울 때다. 하지만 학생들은 선풍기도 없는 교실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참아야 했다. 다들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히 젖었다. 어떤 학생은 손수건에 물을 적셔 목에 두르기도 했다. 자습시간에 러닝셔츠만 입고 있으면 그나마 나았다. 그러면서 여학생들은 어떻게 버텼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체육이나 교련 시간 후엔 땀 냄새까지 더해져, 땀을 줄줄 흘리며 괴로워했다. 덥고 더 등하굣길엔 검은색 모자까지 쓰고 무거운 가방까지 들고 다녀야 했으니, 한창 어렸을 때여서 했겠다 싶다.

 

아마 요즘 같으면 더워서 공부가 안된다고 난리가 났을 테지만, 그땐 당연했었다.

필자만 해도 집에선 에어컨을 켜지 않지만, 아이들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부터 켜는 것과 같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컸으니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어쨌든 그 무섭던 더위도 세월엔 장사가 없나 보다.

멀리서 기다리던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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