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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이젠 바뀔 때가 됐다

25-08-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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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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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바뀔 때가 됐다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마을 니지모리스튜디오(Nijimori Studio)726일부터 817일까지 개최하는 일본식 여름축제 ‘2025 나츠마츠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해당 행사를 두고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건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는 비판이 한 예다.

 

그런데 행사를 광복절에만 하는 게 아니라, 행사 기간에 광복절이 포함된 것까지 비판할 일일까?

 

필자가 어렸을 때엔 극일(克日)이란 단어를 많이 썼다. 일본을 극복하자는 뜻이다,

당시만 해도 일상 생활이나 산업 현장에서 일본식 용어를 정말 많이 사용했다. 극일이란 단어가 나오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이라는 대국을 극복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했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지나 80년대 쯤인가? 우리나라에선 지일(知日)과 용일(用日)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일본을 감정적으로 무조건 비판하고 배척할 게 아니라, 일본을 잘 알고 배우고 이용해야 한다는 실용적 주장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이 미국을 뛰어 넘는다할 정도로 워낙 잘 나가던 시기라, 일본 사람들은 한국을 아주 우습게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2000년 전후에 태어난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 경제가 추락하던 시기에 자랐고, 2008년 리먼 사태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 일본이 경제 강국이란 생각이 없다.

게다가 최근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한류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좋고 심지어 한국을 일본보다 선진국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이미 1인당 GNP에서 일본을 추월했다.

어떤 측면에선 이제 일본을 극복한 셈이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일본은 우리를 침략하고 지배했던 나라지만, ‘넘사벽강국이라 괜히 더 밉고 싫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도 완전히 바뀌었다.

 

한편 행사 주최측 입장에서 일본문화 테마파크에서 여름 행사를 하는데, 광복절 연휴를 뺄 수 있을까?

이젠 행사 기간에 광복절이 끼어 있다고 해도 문제 삼지 않을 여유와 도량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광복절에 일본 여행을 가는 데 대해 아무 문제 제기를 안 하는 것처럼...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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