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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결국 돈 때문이었다

25-07-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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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 때문이었다

 

지난 21일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조 아무개 씨가 벌인 사제총기 아들(34) 살해 사건의 동기는 아들 사업이 잘 되고 있는 데도 지난해 생활비 지원이 끊긴 데 따른 불만으로 밝혀졌다. 조 씨는 사건 이후 줄곧 가정불화를 언급했으나, 유족 측은 해당 주장을 반박해 왔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

범인 조 씨는 자신을 위한 생일파티에 참석해 자신이 만든 사제총기로 아들을 사살하고, 같은 자리에 있던 아들 지인과 며느리 손주까지 모두 살육하려 시도했다고 한다.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자신을 위한 생일파티에서 아들을 살해하고, 다른 사람 모두 도륙하려 했을까?

 

남의 가정사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렇다.

 

범인 조 씨 20년 전 이혼하고 아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혼한 아내가 경제적 도움을 줬을 것 같다) 아내 김현숙 씨는 1994년 피부관리샵을 차려 꽤 잘 나가다가, 2004년 약손명가라는 피부관리프랜차이즈 및 화장품 회사를 차려 지금은 꽤 큰 회사로 성장했다. 아들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어 꽤 잘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 조 씨는 하는 일마다 신통치 않았고, 언젠가 부턴 아예 놀고 있었다.

그래서 살해당한 아들은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 이혼의 배경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범인 조 씨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내는 고졸이다) 본인이 능력 없는 건 생각하지 않고, 성공한 아내를 시기했다는 얘기다. 필자 같으면 유능한 아내를 적극 도와줄텐데, 범인은 참 속 좁은 인간이다.

 

그래도 아내와 아들은 괜찮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내는 이혼한 남편을 본인 명의의 쌍문동에 위치한 80평짜리 대형 아파트에 무료로 살게 해줬다. 아들은 가끔 아버지를 찾아뵈었다고 하고, 이번에도 아버지 생신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범인은 필자와 동갑인 만 63세라고 한다. (62세 라는 설도 있는데, 비슷한 또래임은 분명하다)

그런 필자 입장에선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우선 60대 초반임에도 아들에게 생활비를 받아 생활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60이 넘도록 재산을 하나도 모으지 못하고, 아들에게 기대어 살까?

나이 60 밖에 안 됐는데, 돈이 없으면 뭘 해서든 돈 벌 생각을 해야 맞는 것 아닌가?

아들이 생활비 지원을 끊겠다고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일 하기 싫으면, 사정을 하든 아들 비위를 맞추며 생활비 지원을 해달라고 얘기는 해 봤을까?

수 십 년 간 돈 한푼 못 모았으면,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중하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할 시간에, 아들과 가족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 사제 총과 폭탄을 만들고 있었다. 범인 조 씨는 자신의 무능을 생각하지 않고, 열등감으로 화를 만들어 남의 탓을 한 게 사건의 본질이다.

 

돈이 없으면 자신의 무능이나 팔자겠거니 하며, 없는대로 살아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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