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교육 | 한국과 넷플릭스
25-07-16 10:1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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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넷플릭스
우리나라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먹여 살린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낯설지 않다. 한국 콘텐츠들이 제작비 대비 시청률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이나 <더 글로리> 등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누구나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10년이 더 지난 드라마가 요즘 넷플릭스에 올라오고, 이들 역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열심히 제작해 봤자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일단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충분히 제공하지만 제작에는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제작자들은 제작자의 간섭 없이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 역량과 수준이 올라간다. 또한 이 콘텐츠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수출과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의 간접 효과까지 포함한다면, 그 이득은 실로 엄청나다.
또한 넷플릭스 덕에 우리나라 콘텐츠 제작 환경이 좋아졌음은 말할 나위 없다.
드라마의 예를 보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드라마를 제작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중국의 PPL을 많이 받았다. 중국 상품이나 광고물이 난데없이 등장하는 것이다. 2021년 tvN 드라마 ‘빈센조’에는 우리나라에선 판매도 하지 않는 중국 기업의 비빔밥이 PPL 상품으로 등장했다. (사진 위) 같은 해 SBS의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과 함께. 충녕대군이 중국의 월병을 먹기도 했다. (사진 아래) 이런 경우가 많다 보니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SBS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으며 이런 엉터리 PPL은 사라졌고, 다른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넷플릭스는 한국의 콘텐츠에 투자를 하고, 한국은 콘텐츠 제작의 역량과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드라마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중국 상품의 PPL을 보지 않게 되고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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