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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애국 vs 매국

25-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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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vs 매국

 

얼마 전 경복궁역 근처에 갔다가 3번출구 근처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사진해당 현수막에는 '중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이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닌가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지나는 길에 이런 현수막이 있다니.

 

자세히 보니 해당 현수막은 내일로미래당에서 게시한 것이었다내일로미래당은 박석우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으로충청의미래당이 최근 당명을 바꾸었다그런데 이 당은 지난달 '한국인은 1등급이 의대 탈락중국인은 6등급이 의대장학금!'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중국인들이 집회에 참석한다며 반중정서가 확산된 적이 있었는데그의 연장이 아닌가 싶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물론 극히 일부 중국인들이 집회에 참석했을 수도 있다하지만 참석했다 하더라도표현의 자유라고는 없는 중국에서 벗어난 유학생들이 제대로 된 정치의 자유를 처음 느껴보고 싶어서 참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근거 없이 중국인들을 혐오할 이유도 없고그것을 (잠재적간첩이라 할 수 있나 싶다.

만약 중국 베이징에 한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우리나라 국민은 기분이 어떨까?

 

또한 교육부에서 '한국인은 1등급이 의대 탈락중국인은 6등급이 의대장학금!'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발표도 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일로미래당은 반중정서의 가짜 뉴스를 계속 퍼트리고 있다.

 

내일로미래당이 극우정당이어서친미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모든 국제 관계는 국익이 우선이다아무 근거 없이 중국인을 배척하고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건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들은 국격과 국익을 까먹고 있다.

 

내일로미래당과 그 주장을 보면 마치 사이비 종교와 광신도 집단을 보는 것 같다국회의원에서 지자체 단체장이나 의원까지 단 한 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정당의 법률적 특혜를 이용해 말도 안되는 반()국가적 선동질을 하고 있다.

 

그들은 애국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실은 매국하고 있을 뿐이다국익을 위해서 반국가적인 이런 정당을 해체해야 한다.

 

(종로구청은 해당 현수막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현수막인지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한 상태라고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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