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대학 내 탄핵 찬반 집회 유감
25-03-06 13:14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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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탄핵 찬반 집회 유감
친구나 동아리/단톡방 또는 가족 모임 등에서 절대 금기시되는 주제가 ‘정치와 종교’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서로 감정이 상하고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다음에 관계를 회복하기가 꽤 힘들고, 심한 경우 단절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고려대 중앙대 등 몇몇 대학에서 학생들을 중심으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과거 민주화 운동을 위한 정치적 집회 이후, 찬반으로 나뉜 정치적 집회는 처음인 것 같다. 민주화 운동이야 모든 학생들의 공감대에서 출발했으므로, 학생들이 나뉜 적이 없었고 시대적 사명으로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적 사명으로 보기에도 애매하고, 학생들이 반으로 나뉜 상황은 꽤나 걱정스럽다. 게다가 일부 외부 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으니, 더욱 유감스럽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이 정치적 표현의 집회를 여는 것이야 자유지만, 학교에서 같은 학생들끼리 서로 반대 의견을 낸다면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학생들끼리 정치적 신념으로 대립하다 보면 서로 사이가 안 좋아지고, 심한 경우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학우들끼리 갈라지고 서로를 적으로 대하게 되면, 이는 학생들에게 대단히 좋지 못한 결과로 남고 오롯히 학생들의 몫이 된다.
왜 학생들끼리 나눠지고 단절되고 상대를 비방해야 할까?
한번 갈라지고 나면 회복이 쉽지 않은걸 모를까?
탄핵 판결 이후 더 큰 충돌이 일어날 수 있을지 않을까?
따라서 필자는 학교에서만은 정치적 집회를 하지 않기를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차라리 광화문 같은 외부 집회에 참석하길 권한다.
굳이 학내에서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고 싶다면, 대자보를 게시하면 어떨까 싶다. 그렇다면 최소한 학우들끼리의 충돌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는가?
평화롭고 즐거워야 할 신성한 캠퍼스에서, 학생들끼리 서로 싸우고 으르렁거린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다.
아울러 탄핵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전으로 조용히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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