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오징어게임2 유감
25-01-06 10:0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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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유감
며칠 동안 오징어게임 1과 2를 몰아서 봤다. (1의 경우 어떠한 이유로 1편를 보다 중단했었다) 오징어게임 2에 대한 호불호 평가가 있지만, 오징어게임2를 개봉하자마자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 이하는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니 토를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세계에서 오징어게임2에 대한 호평과 악평이 쏟아졌지만, 대체로 악평이 더 많은 것 같다. 필자의 관점으로는 악평이라고 하기엔 재미있고, 호평이라고 하기엔 시리즈1만 못했다. 그만큼 시리즈1이 워낙 독창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즈2가 나름대로는 재미가 있었으므로, 그런대로 선방했다고 본다.
그런데 오징어게임 2를 보면서 답답한 느낌이 몇 가지 들었다.
우선 전직 경찰이 용병을 모아 게임장을 찾아 공격하려는 대목이다.
열 명 남짓한 병력으로 공격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그 장면들이 전체의 흐름을 자꾸만 깨트렸다. 집중이 안 되고 오히려 극의 전개를 방해했다. 이런 걸 사족이라고 해야 하나?
또한 전작의 성공으로 제작비를 많이 확보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유명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다보니 신선한 느낌이 사라졌다.
여기저기 나왔던 배우들이 또 나오는데다, 그 역할이 미미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시청자는 물론, K-드라마를 좋아하는 해외 시청자들도 알아볼 수준이다. 그런 의미에선 전작이 훨씬 나았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건 주인공 이정재(성기훈 역)의 연기다.
배우 이정재의 경우 이전부터 그의 연기력에 대해 논란이 있어왔다.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정재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나 지금 연기 한다’는 걸 나타낸다는 느낌이 든다. 연기는 자연스러워야 하지만, 이정재는 항상 ‘오버’한다. 그래서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정재는 전작인 오징어게임1에선 나름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했다. 그 성공으로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의 주연을 맡으며 월드 스타로 떠올랐다. (결과적으론 망했지만)
하지만 오징어게임2에선 (감독의 요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의 버릇이 도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가 똑같았다. 엄숙하고 비장한 표정과 대사는 시리즈 내내 이어졌다.
필자가 연기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무리 비장하고 엄숙한 연기를 하더라도 주구장창 똑같이 하면 이상해진다. 오히려 중간에 힘을 빼는 장면이 있어야, 비장하고 엄숙한 연기가 돋보이게 된다. 오징어게임1에서의 이정재 모습과 크게 달라진 건 이해하지만, 사람의 본성이 그렇게 까지 바뀌진 않는다. 이정재는 시리즈 내내 답답하리라 할 만큼 똑같은 연기로 일관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월드 스타 맞나?’ 하는 의구심을 품게 했다. 최소한 몇 장면에선 이전의 이정재(성기훈 역) 모습을 보여줬어야 연기가 살아났을 것이다. 즉 절제할 줄 알아야 연기가 자연스러운데, 이정재는 그게 안 되나 보다.
그에 비해 이병헌은 아주 자연스럽고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어, 이정재와 크게대비되었다.
배우 공유 역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
어쨌든 오징어게임 시리즈 3편을 제작 중이라고 하는데, 좀 더 좋은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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