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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동체착륙

24-12-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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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착륙

 

비행기가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동체착륙을 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역사적으로 동체착륙하면 대한민국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최근 하이재킹이란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1971년 속초발 서울행 여객기 납치사건이었다. 영화의 경우 극적인 요소가 더해지긴 했지만, 실제 이 사건은 영화만큼이나 극적이다.

우선 총과 폭탄을 들고 협박을 하던 범인을 북한행을 요구하다 휴전선을 넘기 직전, 극적으로 기내 보안관이 범인을 사살한다, 하지만 범인이 들고 있던 폭탄을 떨어트리며 폭발하려 하자, 부기장이 몸으로 덮쳐 피해를 줄인다. 하지만 이미 폭발 사고로 비행기는 상당한 기능을 상실한다.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자, 기장은 동체착륙에 대비해 항공유를 버린다. 항공유가 남아 있으면 동체착륙 시 폭발의 가능성이 아주 높고, 항공유를 버려야 엔진이 꺼지며 속도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면 비행기가 글라이더처럼 되어, 기류를 타고 조종해야 한다.

기장은 항공유를 버린 후 바닷가에 동체착륙에 성공하며, 승객 모두를 구했다. 대단하고 침착한 조종이었다. (사진)

 

이후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한 동체착륙이 있었으니, (필자가 지난 20221월에 소개했던) 19784 대한항공(KAL)902 여객기가 소련의 호수 빙판 위에 동체착륙한 사건이다. 이 여객기는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피격을 당해, 승객 2명이 사망하고 한쪽 날개에 손상을 입어 착륙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하지만 놀라운 조종술로 빙판 위 동체착륙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약 2년 전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A 한 대가 랜딩기어(착륙장치) 3개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자 동체착륙을 시도해 성공시키는 등, 우리나라에는 많은 동체착륙 성공의 사례가 있다.

 

하지만 지난 29일 무안공항 여객기 폭발사고에서는 동체착륙 실패로,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의문점을 제시한다.

가장 큰 의문점은 왜 활주로의 3분의 1지점에서 착륙했을까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무안공항의 경우 활주로 길이는 해당 비행기가 이용하기에 짧지 않다고 한다. 즉 일반적인 경우처럼 활주로 시작 부분에 착륙했으면 이처럼 큰 참사는 없었을 것이란다. 1~2초라도 시간을 더 벌 수 없었을까?

 

또한 랜딩기어의 경우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고, 새떼와 충돌하기 전 이미 내려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이유로든 결과적으로 랜딩기어는 내려오지 않았다.

 

게다가 항공유를 버릴 시간도 없었나 보다.

 

조종사는 비행경험이 꽤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비행기는 15년 된 여객기로,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하며 6개국을 오갔다고 한다. 그러니 비행기가 멀쩡한 게 이상할 정도다.

 

비전문가인 필자가 더이상 뭐라 하는 건 옳지 않은 듯 하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 봤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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