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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 병사도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다

24-12-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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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도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남성 대부분은 생애 한 번은 효자가 된다.

바로 군대 갔을 때다. 필자도 훈련병 시절에 기회가 될 때마다 어머니께 편지를 썼다. 아마 그때처럼 편지를 많이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면회도 안 되고 통신 수단이 오로지 편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훈련병 시절엔 잠에 들면서 어머니 생각하며 눈물을 찔끔 흘린 적도 있었다.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고 집밥이 먹고 싶고, 고향이나 친구가 보고 싶다. 그리움은 훈련병 시절이 가장 그렇고 고참이 될수록 약해지다가, 제대함과 거의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이를 대표적으로 알려줬던 TV프로그램이 있었다. 1989년에서 1997년까지 MBC TV에서 방송했던 우정의 무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머니가 아들을 찾는 그리운 어머니코너였다. 그때 등장하는 노래 엄마가 그리울 땐 엄마 사진 꺼내놓고 엄마 얼굴 보고 나면 눈물이 납니다.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이 울컥한다.

뽀빠이 이상용 사회자가 뒤에 계신 어머니가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말하면 우루루 몰려나간다. “제 어머니가 확실합니다라는 병사부터 제 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께 군 생활 잘하고 있다고 알려드리러 나왔습니다라는 병사도 있었다.

 

징병제 국가의 장병이라면 누구나 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친구가 그리울 것이다.

북한군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사살된 북한군의 손편지가 공개됐다. ‘그리운 조국,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 생일을 맞으며..’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 청년이 영문도 모르는 채 김정은 한 사람을 위해 머나면 타국 땅에서 총 맞고 죽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의 부모 가족 친구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북한이나 어느 나라나 인정과 사랑은 똑같다.

 

결코 전쟁은 없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하여, 북한을 자극해 도발을 일으켜 계엄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얘기가 있다.

만약 의도대로 국지전이라도 발발 한 사람이라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우크라이나전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와 다를 게 뭐가 있을까? 정말 미친 발상이다.

 

군인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소모품이 아니다.

 

자신의 아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했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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