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24-12-24 13:35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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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김건희 여사 입에서 ‘법사님’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당혹스러웠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법사님이라니... 말이 법사지,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뜻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윤석열 후보는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썼던 것처럼, 무속인 또는 법사님의 말씀을 아주 잘 따른 덕인지 아슬아슬하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발표가 났을 때에도 항간에는 ‘천공’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죽어 나온다”라는 말을 해서, 용산으로 옮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심지어 천공이 용산을 방문해 살펴봤다는 설도 있었다.
한편 건진 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는 손바닥에 왕자를 쓰라고 충언한 장본인으로 추정된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대선 캠프 고문을 맡아 선거운동에도 개입하고, 이후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자 대통령실이 자체 조사 후 전 씨에게 경고했다는 설도 있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도 ‘지리산 도사’ 또는 ‘명도사’로 불릴 정도로 그 방면에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계엄 사건의 설계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오랫동안 역술을 공부해 왔고, 그동안 점집을 차려놓고 역술인으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노보살’로 불리며 꽤 신통하다는 소문도 났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실력자 ‘노보살’도 계엄 전 관련자들의 점을 보려 군산의 용한(?) 무속인에게 20여 차례나 방문했었다고 하는 보도도 있다.
개인은 물론 나랏일과 계엄까지 전부 다 점쟁이들에게 의지한 셈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차라리 점을 안봤으면, 지금 같은 사달은 없었을 것 같다.
그런데 결과가 어떤가?
죽지 않기 위해 억지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죽어서(탄핵 당해서) 나오게 생겼다.
계엄은 완전 실패해서 장본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윤석열은 점쟁이들 덕에 대통령은 됐을지 몰라도,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한 적도 없고 계엄 때문에 본인은 물론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점쟁이들은 그것까진 못 맞췄던 걸까?
‘노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내란죄까지 받게 생겼으니, 용하다던 역술 실력은 허당이었나?
예전 유명 관상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사주보다 관상이요, 관상보다 심상이다.
즉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관상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마음의 상만 못하다는 얘기다.
필자의 결론이다.
“윤 대통령이 아무리 사주나 관상 즉 운을 잘 타고났어도, 마음이나 성격 즉 심상이 대통령을 할만한 그릇이 못 되어 결국 스스로 파국을 맞는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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