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탁칼럼 | 사장님들, 아무리 사람이 급해도 20대들 쓰지 마세요
24-12-17 15:20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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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 아무리 사람이 급해도 20대들 쓰지 마세요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0대는 쓰지 마라. 여러 번 데였다.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꿀 빨다가 집에 갈 수 있는지만 고민하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자영업자인 A씨는 “기업에서도 20대 채용 안 하는 게 이런 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특히 20대 초반은 절대 쓰지 마라. 손님 스트레스보다 더하다"고 한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일은 못하고 노동청에만 빠삭하다"거나 "요즘 어린 친구들 정말 힘들다" 등 공감을 표했다.
반면, "과연 20대만 그럴까? 사람 나름이다", "우리 애들은 잘한다. 사장의 능력 아닌가?" 등의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20대 신입 직원을 채용했다. 첫날 출근했길래 아무 일도 주지 않고, 회사 홈페이지를 잘 둘러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 날 출근도 하지 않고, 전화로 ”그만 두겠다, 하루치 일당이나 빨리 달라“고 말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젊은이는 양심도 없나? 본인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을 다시 해야 하는 손실에 대해선 미안함도 없었다.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아주 자주 듣는 얘기다. 심지어 실업급여 받기 위해, 6개월 일하고 그만 두는 경우도 상당수다.
한편 동덕여대 사태를 보면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최근 서울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 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중략)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어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24일 공개한 대학본부와의 면담 속기록에 따르면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학생들에게 "얼마든지 대화로 할 수 있었는데, 이 정도까지 학교를··· 사람의 몸을 난도질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대외적으로 학교에 충격이 오래가고 있고, 그런 것들이 졸업해서 취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모든 20대 젊은이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부메랑이 되어 그 세대 또는 집단 전체에게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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