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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 | 괴담시리즈 ‘계엄’편

24-09-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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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시리즈 계엄

 

십여년 전 일이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아들이 갑자기 필자에게 물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일본에 넘긴대요?“ 필자는 아들에게 어디에서 들었냐?“고 물었더니, ”다들 알아요라고 답했다.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독도는 못 넘기니, 그런 얘기를 믿지 말라라며 독도는 우리나라의 자존심이야, 대통령이라도 독도를 넘기면 무사하지 못해라고 강조해 줬다. 역시 유언비어 내지 괴담에 불과했다.

 

십 여 년 후 또 독도 괴담이 나돌았다. 이번엔 독도 지우기란다. 흐지부지 되었다.

한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수산물 업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

독도와 후쿠시마 오염수가 사그라들만 하니까 이번엔 계엄이란 단어가 야당 당대표 입에서 나왔다.

 

갑자기 계엄이라니?

계엄시대를 살아봤던 사람으로서 깜짝 놀랄만한 단어다.

 

대통령실은 야권을 중심으로 계엄령 준비의혹 제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단순한 정쟁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판단하여 강경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으로부터 '계엄령 준비 의혹' 질문이 쏟아졌다. 김 후보자가 최근 방첩사령관과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경호처장 공관으로 호출한 것을 가지고 계엄 준비 운운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관련 질의에 김 후보자는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나. 우리 군에서도 따르겠나"라고 반문하며 "저는 안 따를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막나간다지만, 야당은 갑자기 왜 계엄을 운운할까? 계엄을 한다면, 국방부장관 후보자 말처럼 국민이 용납할까? 필자라도 거리로 뛰쳐나갈 것이다.

 

그러더니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할 의지도 없고 의사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제보가 있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당내)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끝이고 상상력 제보란다. 참으로 허탈하고 기가 막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라며 사드 괴담으로 노랑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간다'고 하고, 심지어 성주 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선동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냐"고 규탄했다.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 독도 계엄 ...

이쯤되면 여고괴담시리즈처럼 야당괴담시리즈라 할만하다.

괴담은 사람들에게 참 쉽게 먹히고, 선동하기 딱 좋다. 거짓이 틀림없어도 지지자들은 막무가내로 믿고 본다.

 

하지만 책임감은 없다. ‘아니면 말고식이다.

정치는 책임지는 게 우선이다.

그런 괴담을 걸러 듣는 게 성숙한 민주시민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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