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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사람은 절대 고쳐 쓰지 못한다?

24-05-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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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절대 고쳐 쓰지 못한다?

 

김호중은 중학생 시절 이종 격투기 선수로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고등학교 1학년 경북지역 조직폭력배에 가입하여 조직폭력배가 되었다고 한다. 음반 매장에서 우연히 듣게된 '네순 도르마(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8년 친할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며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라"는 유언에 마음을 다잡고, 때마침 만난 김천예고의 교사 서수용의 헌신으로 조직 생활에서 손을 떼고 성악에 매진했다고 한다.

2009년에는 '고등학생 일진 파바로티'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는데, 필자도 바로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기억이 있다. 이후 2009년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고, 그의 스타킹 출연 영상을 본 독일 측에서 연락해 와 독일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귀국 후 크로스오버로 활동하며 트로트까지 섭렵하게 된다. 그래서 팬들은 트바로티’(트로트 + 파바로티)라고 부른다. 김호중은 지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여성 팬들과 인기 그리고 부를 누리고 있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김호중이 최근 음주운전 때문에 사달이 났다. 그것도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인정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처음엔 음주운전을 부정하며 매니저에게 씌우고 여러가지 정황을 조작했다가 19일 공연을 마친 후에나 음주운전만 인정했다.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 소속사 대표가 시켰을 수도 있다. 수십억 원이 걸린 공연을 앞두고 취소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김호중이 사실상 전부인 소규모 기획사이니, 미리 돈을 받아 이미 다 써버렸을 수도 있다. 공연 후에야 사실을 인정한 이유다. 게다가 김호중 한 사람에 의존한 소규모 기획사라 그들로선 생사가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죄질이 나쁘다는 점이다.

처음엔 매니저에게 김호중 옷을 입혀 경찰에 출석하게 하고, 김호중은 술잔을 입에 댄 건 맞지만, 술은 안 마셨다는 해괴한 발언 그리고 증거 인멸 등이 문제다. 게다가 SNS에 자신의 음주운전을 인정하면서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습니다라고 적었다. 증거인멸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못한 말장난이다. 인기가 올라가고 손짓 하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열광하다 보니, 사리분별이 안되고 뵈는 게 없어진 모양이다.

 

김호중의 가수 인생은 일단끝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예정됐던 KBS 공연 중계도 취소되었다. 대규모 공연은 무료 환불을 시작했다. 공연 주최사 역시 망했다.

 

그래도 김호중 본인은 큰 걱정이 없다. 그동안 벌어 놓은 돈으로 평생 떵떵거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용서하며 기다린다는 팬들이 아직도 많다.

하지만 김호중의 조폭 시절, 김호중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하늘이 무심하지 않구나라며, 축하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요즘 항간엔 사람은 절대 고쳐 쓰지 못한다라는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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