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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혼성 듀엣이나 그룹이 없다

24-04-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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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듀엣이나 그룹이 없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니 걸 그룹이니 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혼성 듀오나 그룹을 찾기 힘들다. 어찌 된 일일까?

분명 가요계에 혼성 듀엣이나 그룹이 꽤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필자가 기억하는 최초의 혼성 듀엣은 ‘뚜와 에 무와’(불어로 ‘너와 나’라는 뜻)다. 통기타와 긴 생머리로, 남자가수 이필원과 여자 가수 박인희 (이후 한인경) 듀엣이 <모닥불>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박인희는 시인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를 나레이션 한 것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화장기 없는 생머리의 박인희는 솔로로 데뷔한 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뚜와 에 무와‘가 인기를 얻자 1970년 한민과 은희의 혼성 듀엣 ’라나 에 로스포‘가 등장했다. ’라나 에 로스포‘ (Lana Et Rospo)는 불어로 ’두꺼비와 개구리'라는 뜻인데, 남자 가수 한민이 두꺼비처럼 생겼었다. 그 듀엣은 ‘사랑해’ 등의 히트곡을 냈지만, 여자 멤버는 계속 바뀌었다.

1971년엔 고봉산과 하춘화가 부른 <잘했군 잘했어>가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지금까지도 종종 불리고 있다. 

1983년엔 혼성 듀엣 김희갑 최진희의 ‘한울타리’가 있었다. <그대는 나의 인생>은 최진희의 데뷔곡이기도 하다. 

1985년엔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높은음자리(김장수, 임은희)의 <바다에 누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90년대를 거치면서 인기 혼성 그룹이 등장했다. 

1994년 데뷔한 쿨(김성수, 이재훈, 유리)은 10년 정도 정상을 달렸고, 

같은 해 데뷔한 그룹 룰라(이상민, 고영욱, 김지현, 채리나)는 1995년 <날개 잃은 천사>를 히트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1996년 데뷔한 영턱스클럽(최승민, 박성현, 한현남, 송진아, 임성은)이 등장해 일명 ‘뽕댄스’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1998년 데뷔한 코요테(김종민, 신지, 빽가)는 지금도 방송에 나오지만, 지금은 인기가 시들어져서 그룹 가수 활동을 한다고 보기 힘들 정도다.

그 외에도 여러 혼성 그룹이 있었다.

필자가 아는 한, 근래에 들어선 ‘악동 뮤지션(이찬혁 이수현 남매)’ 정도 외엔 기억나는 혼성 듀엣이나 그룹이 없는 것 같다. (‘악동 뮤지션’도 요즘은 듀엣 활동이 뜸한 것 같다)


왜 그럴까?

왜 남자 아니면 여자들끼리만 팀을 구성할까?

최근 남녀 젠더 갈등의 영향일까?

팬덤을 구성하기 어려워서일까?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혼성 듀오나 그룹이 등장하면 신선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묻는다일보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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