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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북한의 ‘막말’과 ‘억지’엔 트럼프식 해법이 몽둥이

18-06-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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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묻는다일보 조회 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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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6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의 막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최선희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중략)“라고 했고, 펜스 부통령에 대해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누가 봐도 막말의 극치다.

사실 북한은 늘 이런 식이었다. 국제 외교에서는 절대로 금기시된 발언을, 상대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다. 늘 자신들이 우위에 있는 척 했고, 할 말 못할 말 다 하며 갑이 아닌데도 갑질을 해댔다. 그래서 외교가에선 북한을 정상적인 대화상대로 인식을 하지 않는다. 북한은 그러거나 말거나 막말과 망언 또는 협박까지 일삼아왔다.

 

그러다 한 방에 훅 갔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하자, 북한은 부랴부랴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김계관의 따뜻하고 생산적 성명, 매우 좋은 뉴스를 발표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의해 남북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결국 북미회담은 계획대로 612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북한의 막말에 미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해서 회담을 취소했다기보다, 북미 간 사전 물밑 협상이 생각만큼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북한의 막말과 망언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외교적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전부터 남북대화는 언제나 환영하지만, 절대 끌려 다니지 말고 당당하라.’는 주문을 해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막말에 이미 익숙해(?) 졌는지, 북한의 막말과 망언에 제대로 말 한마디 못 하고 저자세로 보이는 대응을 자주 해왔다. 그 결과 북한과의 협상에서 끌려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여 왔고, 국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했다.

 

물론, 대한민국과 미국의 입장이나 힘은 다르다.

그래도 상대가 막말과 망언을 할 때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협상이 제대로 되고, 국민적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남북대화 분위기를 어렵게 찾아온 기회,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발언을 늘 해왔다. 그러나 이 말에만 몰입하면 우리는 북한이 막말과 망동, 억지 주장이나 요구를 해도, 다 들어 주고 결국 끌려 다니게 된다.

 

앞으로 남북 간 수많은 대화가 오고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보여준 대북 해법을 참고해야 한다.

판이 깨지는 것보다 질질 끌려 다니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게 더 나쁘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생각난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

 

막말이나 억지에는 판이 깨질 것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대하면 성공할 것이요, 판이 깨질까봐 걱정해서 질질 끌려가면 당하기만 하고 결국 판도 깨지고 말 것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aski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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