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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엑스포를 유치한다고 왜 나섰을까?

23-1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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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를 유치한다고 왜 나섰을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는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 182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결과 한국의 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119표의 4분의 1 수준인 29개국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2차투표에서 뒤집는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한마디로 ‘게임’이 안됐다. 지난 509일 동안 노력의 결과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덕수 총리가 정부 측 공동위원장을,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간 측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정부 인사들이 최근까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976만8,194㎞에 달했는데, 지구를 243바퀴 돌만큼 어마어마한 거리였다.


그러면 뭘하나?


결과론이지만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의 로마가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후, 뒤늦게 부산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특히 ‘사우디가 막강한 오일달러를 마구 뿌릴 것이란 예상을 충분히 했을텐데, 뭘 믿고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지난 8월 필자는 ‘부산 엑스포는 날아갔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새만금 잼보리대회를 엉망으로 준비하고 진행한 사건은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사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사우디를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참패할 줄은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지만, 이런 정도의 예측도 제대로 못한 건 중대한 외교적 문제다.


결과적으로 부산엑스포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 쌓기’의 정치적 판단으로 생각된다. 수 백 억원의 예산을 써가며, 국민 특히 부산과 인근 지역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했다. 그동안 상당한 국력 낭비에, 열심히 뛰었던 사람들만 헛수고한 셈이다.


정치적 계산으로 시작한 사안인 만큼, 이번 총선의 결과가 기대된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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