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 banner1 header banner2
  • 커뮤니티 문답방 · 전문가문답방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체기사

전체기사

단체활동 | ‘철새’ 김민석과 ‘사쿠라’

23-12-13 11:59

페이지 정보

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41

본문

철새김민석과 사쿠라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론을 놓고 연일 "사쿠라 신당"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어로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른 속셈을 가지고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 특히 여당과 야합하는 야당 정치인을 이른다라고 되어 있다. 친명계 의원 입장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사쿠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민석 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니, 헛웃음이 나온다.

 

김민석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불과 32살의 나이에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이었다. 다음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되었고,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했다. 말 그대로 승승장구, 잘나가던 스타 정치인이었다.

 

그러던 김민석 의원이 딱 한 번의 판단 미스 내지 잔머리로, 스스로를 한 방에 훅 가게 하는 일을 벌였다. 바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일 먼저 탈당해 정몽준 후보 편에 선 것이다. 당시 야권에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양립하고 있었고 후보 단일화 분위기가 논의되고 있었는데, 김민석 의원은 정몽준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발 빠르게 제일 먼저 탈당해 정몽준 후보 편에 섰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는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고, 김민석 의원은 한마디도 가 되었다.

 

물론 김민석 의원의 정치 인생도 거기에서 끝났다가 최근 다시 살아났으나, 철새의 이미지 때문에 과거 같은 스타성은 사라지고 한낱 정치꾼으로 버티고 있다.

 

그렇게 당을 배신했던 사람이 신당을 만든다는 사람들에게 사쿠라라고 할 수 있을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래서 저는 셀프 디스라고 보는 겁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이 부끄럽다"라고까지 얘기했다.

 

어릴 때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을 맡으며 민주화 운동을 했고 한때 젊은 스타 정치인이었던 김민석 의원이, 이렇게 망가져 버린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추천 1

전체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