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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권력에 중독된 엄마

23-12-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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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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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중독된 엄마


‘사랑의 매’라는 게 있었다.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들을 훈육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체벌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의 매’란 단어가 이미 사라졌다.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2학년 학생을 주먹과 리코더 등으로 마구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것도 만날 때마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런 경우 학교는 응당한 조치를 하고 가해자와 부모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바로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이자 권력 실세라고 하는 김승희 대통령 의전비서관이었기 때문이다.


학교도 설설 기고 가해자 부모는 당당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승희 비서관의 아내이자 가해 학생의 엄마는 자신의 딸이 ‘사랑의 매’를 때린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김승희 비서관이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 남편의 권력을 과시했다.


미친 거 아닌가?

선생님도 아니고 불과 한 학년 높은 학생이 ‘사랑의 매’로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

하지만 대통령과 친한 권력자이니 다들 찍소리 말고 찌그러져라?


문제가 불거지자 김 비서관은 즉각 사퇴하며 실업자가 되었고, 알량한 한 줌의 권력은 날아갔다. 아주 가벼운 처벌을 받으며 뵈는 게 없이 자란 철딱서니 딸도 꽤 기가 죽었을테다.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신기하다.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초등학교 3학년 가해 학생은 커서 뭐가 될까?

상급 학생들로부터 전치 9주 짜리 ‘사랑의 매’를 맞아 봐야 정신 차릴까?

그래도 정신 나간 부모들은 ‘사랑의 매이니 괜찮다’라며 참을까?


누구보다 길길이 날뛸 게 뻔하다.

엄마가 이러니 애들도 배우지...


대한항공 가족을 보는 듯 하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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