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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늙어감

23-1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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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1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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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

 

어제 TV에서 고려거란전쟁이란 드라마의 홍보 포스터를 봤다.

장군 역을 맡은 탤런트가 또 그 사람이구나하는 순간 갑자기 그 탤런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태조왕건 대조영 김유신 이순신 등 사극의 주인공을 도맡아 하는 사람...

필자와 동갑인 사람...

인기 톱스타 여배우와 결혼한 바로 그 사람...

아무리 생각해도 머릿속에서 맴맴 돌뿐, 이름이 기억 안 난다.

답답해 미치겠다.

30분쯤 머리를 쥐어 뜯고 나서야 겨우 생각났다.

누구나 아는 이름 최수종이다.

 

요즘 이런 일들이 자꾸 생겨난다.

지금까진 늙어가는 노화현상을 주로 약간의 체력 저화와 외모(검버섯 탈모 눈쳐짐 등)의 변화에서 느꼈는데, 최근엔 갑자기 머리의 노화를 느낀다.

특히 사람이나 지역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다.

 

필자는 넥플릭스를 자주 시청하는데, 최근 설명하는 글이나 번역한 자막 읽기에 벅차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쉭쉭 읽거나 문장을 통째로 사진 찍듯 읽어버렸는데, 지금은 글을 한줄한줄 읽고 있다. 심지어 자막이 긴 경우엔 다 읽지도 않았는데 자막이 바뀌기도 한다.

 

, 이게 뭐지?

역시 사람은 환갑이란 게 중요한 것 같다.

환갑이 지나면서 점차 이런 증상이 생겼다고 본다. 그러니 특히 머리를 써야 하는 사무직 정년 연장은 정말 낭비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앞으로 10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불과 1020년 전 나의 모습을 생생이 기억하다 보니, 더 우울해진다. 이런 속도라면, 10년 또는 20년 후 스스로의 모습이 얼마나 초라하게 바뀌어있을지 짐작간다.

 

이젠 나도 정말 이젠 늙는구나라는 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어떻게 하면 자식들이나 남에게 걱정이나 피해를 주기 전에, 생을 잘 마감할 수 있을까?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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