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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모기와의 전쟁

23-11-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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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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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의 전쟁

 

오늘 새벽, 천둥 번개 비바람 소리를 뚫고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벌써 이틀째다.

가을 모깃소리는 사이렌 소리처럼 유난히 크게 들린다. ‘가을 모기가 더 독하다는 말처럼 올해도 또 모기와의 전쟁 중이다.

 

잠을 곤히 자고 있으면 귓가에 모깃소리가 흉측하게 들린다. 그 소리에 절로 잠을 깬다. 기분 나쁘다. 이놈의 모기를 잡아야지 하고 불을 켜고 앉는다.

공격을 위해 필자의 몸을 미끼로 모기를 유인한다. 하지만 모기는 숨은 채 나타나지 않는다. 슬그머니 이불 속에 눕는다. 얼굴만 빼꼼하게 내밀고, 안경이 없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 눈을 동그랗게 부릅뜨고 모기를 기다린다. 자다 깨서 그런지 눈이 따갑다. 모기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번엔 눈을 감고, 영화의 맹인 검객처럼 온 신경을 귀에 모은다.

 

아무리 기다려도 모깃소리는 안들린다. 결국 불을 끄고 잠을 청한다... 할라치면 어김없이 모기가 귓전에 나타난다. 모기의 날개 바람이 빰에 느껴진다. 힘껏 손으로 친다. 결국 스스로 따귀를 갈긴 셈이다. 억울하고 화가 난다.

 

다시 불을 켜지만 똑같은 과정을 밟다가, 결국 다시 불을 끄고 잠을 청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나타나는 모기.

할 수 없이 이번엔 방어태세에 들어간다. 공습하는 모기를 피해 방공호처럼 이불을 둘러 쓴다. 손이나 귀를 물릴까봐 코만 내놓고 잠을 청한다. 하지만 덥고 답답해서 잠이 안 온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모기의 공격은 반복되고, 필자는 스스로 따귀를 자꾸만 때리는 자해를 하고 있다.

 

모기와의 사투 3시간.

결국 520분에 모기와의 전쟁을 휴전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무실에 출근하니 650. 잠을 설쳐서 피곤하다.

월요일 아침부터 이게 뭔가 싶고, 하루를 어떻게 버티나 한숨만 나온다.

 

오늘도 집에 가면 모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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