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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만담과 별명

23-09-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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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0개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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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과 별명


사흘 전 지인과 인사동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장광팔 씨가 들어와 반갑게 인사를 한 적이 있다. 장광팔(본명 장광혁) 씨는 유명했던 만담가 장소팔 선생의 장남이다. 지금은 아버지 장소팔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뒤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필자가 장광팔 씨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는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농담을 하나 했다.

“대머리는 헤어나지 못해서 그런 거야”

다들 의아해 했다. 대머리인 사람들이 어디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헤어(Hair)가 나지 않으니 대머리가 되지~”

만담가의 아들답게 말이 재미있다. 이어서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원래 우리말에 ‘곁말’이란 게 있었는데 이게 발전해서 만담이 되었다고 한다, 사전을 찾아보니 진짜 나온다. ‘곁말: 같은 집단의 사람들끼리 사물을 바로 말하지 않고 다른 말로 빗대어 하는 말’이라고 나온다. 그러니 만담은 우리나라 전통 코미디 또는 개그라 할 수 있겠다.


필자가 아주 어렸을 때 만담은 꽤 인기 있었다. 특히 ‘장소팔 고춘자 콤비’가 제일 유명했다. 하지만 코미디나 개그에 밀려 지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북한에는 아직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만담과 곁말을 얘기하다 보니 십 여 년 전 한때 유행했던 별명 짓기가 생각난다. 모 TV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 봤다.

지금 봐도 재미있다.


털 민 웨이터 (터미네이터)

발광머리앤 (빨간 머리 앤)

나는 조선의 고모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

F킬라들의 수다 (킬러들의 수다)

자위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

짱구는 옷 말려 (짱구는 못 말려)


‘참 기발하다’며 웃던 기억이 난다.

‘재미있는 별명 (닉네임)’을 검색하면 줄줄 나오니 추억 여행을 해보시길...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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