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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제일병원에 이어 백병원마저...

23-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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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에 이어 백병원마저...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서울백병원이 사라진다고 한다. 오는 20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지 83년 만이라고 한다. 백병원 덕에 인제대학교 의과 대학이 존재 한다.

물론 명동입구에 위치한 본원 백병원이 사라진다 해도, 일산 상계 부산 등 지역에 분원이 있어 백병원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본원의 직원들도 그쪽으로 분산 배치한다고 한다.


문을 닫는 이유는 경영난.

2004년 73억원 적자로 시작해 그동안 누적적자가 1,745억원이라고 한다. 그러니 문을 닫을 수밖에 없나 보다.


경영난의 이유는 인구 공동화 현상.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수가 급격히 줄다 보니 대형 병원의 존립이 위험해졌다. 같은 이유로 퇴계로에 있는 제일병원도 문을 닫았다. (지금은 내과와 건강검진센터 그리고 한의원 등이 들어있는데, 환자 수가 적다)


필자가 을지로4가에서 근무한 지 10년 정도 됐다. 필자는 족저근막염에도 백병원을 찾아 치료했고, 건강검진이나 코로나 검사도 백병원에서 했다.

제일병원은 과거에 산부인과로 유명했던 곳이다. 필자의 딸을 그곳에서 출산했다. 그래서 제일병원이 문을 닫을 때 기분이 영 좋지 않았었다.

그동안 사무실 근처에 큰 병원이 있어서 안심하고 편했는데, 문을 닫았거나 닫는다고 하니 한편 섭섭하지 그지없다.

아프거나 검진 등을 받을 때 이젠 어디로 가야 하나?

근방에 사는 임산부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도심에서 사고가 났는데 가까운 백병원이 없어지면 더 멀리 가야 하나?

 

의사 수는 부족하다고 난리인데, 서울 중심의 큰 병원은 속속 문을 닫고 지방엔 연봉 4억원을 줘도 의사를 못 구한다니 헷갈리기도 한다.


있을 땐 좋은 줄 몰랐는데,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던 대형 병원들이 하나둘 사라지니 격세지감이면서도 한편 안타깝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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