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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부산 엑스포는 날아갔다

23-08-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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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는 날아갔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7일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에 위생과 음식 등도 미흡해 떠났다“고 밝혔다. 행사장이 ‘개판’이었다는 얘기다.

아침에 아내가 이런 뉴스를 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조직위원회는 개영 전 ‘폭우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거짓말이었다. 준비도 아주 엉터리였지만, 뒤늦게 태풍 소식을 접하고 허둥지둥 계획을 급조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대회를 준비할 때엔 최소한 플랜B와 플랜C 등이 있어야 한다.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8월이라면,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을 사전에 준비하고 변경된 계획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다...


8월 초면 휴가철이다. 특히 지방의 호텔 등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숙사나 기업 또는 기관들의 연수시설 같은 곳을 사전에 확보해 놔야 한다. 그리고 그럴 경우 어떤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해 놔야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다...


뒤늦게 부랴부랴 수도권에 숙소를 마련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충청권까지 확대 마련했다.


부끄럽고 창피하니 들고 나온 게 참가 스카우트들을 달래기 위한 대규모 K-POP 공연이다. 특히 원래 계획에도 없던 BTS까지 무대에 올리려 하고 있다. 공연을 위해 군에 있는 BTS 멤버 진과 제이홉을 보내달라고 국방부에 공문까지 보냈다. 그러자 이번엔 BTS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공권력의 갑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BTS도 못 해먹을 짓이다.

그나저나 태풍이 지나는 와중에, 대규모 콘서트를 준비하다 불상사가 날까 걱정이다.


어쨌든 전세계 망신살이 뻗쳤다.

따라서 이제 남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세계잼보리대회 하나 제대로 준비 못 하는 나라에 엑스포를 맡기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며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 (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능력이 안되는 장관이 위기에 닥치자, 정신이 나간 게 아닌가 싶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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