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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공부 잘하면 운동 못 한다?

23-08-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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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면 운동 못 한다?


운동과 공부를 상극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얼마 전 장미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임명됐을 때, 일부 사람들이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차관인가“ 또는 "운동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라는 식으로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럼 반대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운동에 젬뱅이일까?

필자는 운동신경이 발달한 것과 공부 잘하는 건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신이 각자에게 모든 능력을 다 줄 수는 없기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운동신경과 머리(공부가 아님)는 각자 반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잘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학창시절에 운동선수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짧아서 공부를 잘 하기 힘들듯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어 운동을 잘 할 가능성이 적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운동 선수들이 장미란 교수처럼 선수 생활을 끝내고 공부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많고, 거꾸로 공부 잘하는 사람도 직업을 가진 후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도 많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91년생 현직 의사가 여자 프로복싱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등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근무 중인 서려경(32)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 출전해, 8라운드 38초 만에 상대 선수를 TKO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한국챔피언이다.

이날 승리로 서 교수는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19년부터 복싱을 시작한 서 교수는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데뷔한 지 불과 3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그런데 서 교수가 복싱을 하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서 교수는 "운동도 술도 항상 좋아했다. 전공의 시절 때 본업이 끝나면 술 마시는 게 주 일과였는데, 술 마시는 멤버 중에서 한 교수님이 '네가 복싱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체육관에 처음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참 대단한 여성이자 의사다.

바쁜 와중에 훈련해서 3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라이트플라이급이라면 여성으로도 꽤 작은 체구일텐데, 일부 남성이나 남성 환자들이 우습게 알고 깝죽대다가 큰코다치겠다.


어쨌든 필자도 술을 항상 좋아하는데, 복싱을 해 볼까?

늙어서 잘못 덤볐다가 병원비가 더 들 것 같아 안 되겠다.

(순 핑계임)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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