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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인권기자 | 이번 교사 사건도 인재(人災)다

23-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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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사 사건도 인재(人災)

 

결국 터질 게 터졌다.

다수의 교사들이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나면 늘 인재(人災)라고 하듯, 이번 사건도 예견됐던 인재다. 꿈 많던 여교사가 임용 2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뼈가 부러지는 시대다.

 

20~30년 전 만 해도 초등학교 여교사는 배우자감 1위를 차지했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학부모로부터 신처럼 떠받들여졌고, 수퍼 이었다. 생기는 것도 많았다. 강남을 비롯해 좀 잘 사는 지역 학교 교사들이 소풍 갔다 오면. 반장 엄마를 중심으로 한 학부모들은 목욕비명목으로 돈을 거둬 바치기도 했다. 게다가 수업도 일찍 끝나고 방학도 있으니, ‘꿈의 직업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당시엔 서울교대 입학이 서울대 가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했다.

 

그런 꿈의 직업이자 이었던 초등학교 교사가 언젠가 부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래 근무한 교사 말에 의하면 약 10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굳이 군사부일체란 말을 떠올릴 것도 없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필자는 이전에도 학생 인권만 있고, 교권은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필자가 수년 전에 이런 글을 썼을 정도라면,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인재라는 의미다. 교사 폭행이나 갑질 사고들이 터지는 걸 보면서도, 정부나 교육청은 손 놓고 있었다.

 

요즘 교사들은 말 안 듣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제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잘못 신체 접촉이라도 하면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한단다. 그러면 그 교사는 몇 달 동안 조사를 받으며 심적 고초를 겪게 된다. 어떤 학부모가 고의로 교사를 괴롭혀도 꼼짝없이 당해야 하고, 교사가 학생에게 얻어맞아 뼈가 부러져도 쉬쉬하고 넘어간다니, 도대체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다. 오죽하면 교사들이 조화를 보내고 집회를 갖고 유사한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자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교권을 지켜야 한다고 이제서야 앞다퉈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뭐 하고 있다가, 한 사람 죽어 나가야 정신 차리나 보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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