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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탁칼럼 |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신고재산을 보니...

23-06-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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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신고재산을 보니...


어제와 오늘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이 발표되었다. 신고 재산이 고위공직자는 평균 19억원대 국회의원은 25억원대였다. 신고 내역이 그러하니 실제론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래저래 누락되었거나 부동산의 경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니 필자는 그동안 뭘 하고 살았나 싶다.

그동안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 아내는 ‘파란만장’하다고 말한다. 물론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이면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인데, 평생을 ‘성공’하고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필자가 그들보다 재산이 더 많기를 바랄 순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사회에서 알게 된 후배와 저녁을 같이 했다.

그는 필자에게 정말 부럽다고 했다. ‘아내와 가족이 있고, 다들 잘살고 있고, 게다가 예쁜 손녀까지 있으니 다 갖춘 거 아니냐’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그 말도 맞다. 별 걱정거리가 없고 손녀 얘기할 때마다 웃음이 넘치니, 나름 행복한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스스로 자주 못 느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출근하는 길에 아파트 담 밑에 핀 잡초들을 보게 되었다. (사진)

한 줌도 채 안 되는 흙에서도 잡초들은 저렇게 악착같이 생을 유지하며 자라고 있다. 저들에게 더 많은 흙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오히려 지금에 만족하면서 그대로 유지하길 바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필자에게 재산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환갑이 넘은 나이에 남에게 손 안 벌리고 최소한의 품위 유지라도 한다면 된 거 아닌가 싶다.


그래,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오늘은 ‘작은 것에 만족하며, 큰 걱정거리 없음에 행복하자’라고 생각하며 씩씩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


<묻는다일보 발행인 배재탁 ybjy0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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